"서울 지하철 마약 청정구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25일 백호 사장이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한 'NO EXIT(노 엑시트)'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5일 밝혔다.
'NO EXIT(노 엑시트)'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마약 범죄를 예방하고자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 캠페인 인증 사진과 함께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명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의 지명을 받고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충북도립대학교 김용수 총장과 ㈜티머니 김태극 사장을 지명했다.
공사는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마약 관련 범죄 예방 및 근절에 힘을 보탠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NO EXIT' 릴레이 캠페인 동참하며 X자 표시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
한편 공사는 업무 현장에서 직원의 적극적인 신고로 마약 관련 범죄를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9월 12일 2호선 건대입구역 직원이 근무 중 마약 오용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신고는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내에서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당시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젊은 남성이 고객안전실로 다급하게 찾아와 가위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은 가위가 자칫 흉기로도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물건을 주면 잘라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거절하고 가위를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직원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며 조심스럽게 가위를 건네자, 남성은 가위로 붙이는(패치형) 약품을 잘게 자르기 시작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은 남성이 자르고 있는 약품의 제품명을 검색했다. 해당 약품은 마약(펜타닐) 성분이 포함된 전문의약품이었다.
해당 약품은 '듀로제식 디트랜스 패치'로 부착을 위해서는 처방전이 꼭 필요한 약품이다.
직원은 동료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에게 마약 오용이 의심됨을 알리고 고객안전실을 나가는 남성의 이동 동선을 CCTV로 확인했다. 남성이 역사 내 장애인 화장실에서 약 20분간 나오지 않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수배자로 밝혀져 인근 화양지구대로 이송되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 관련 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해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CCTV 활용 및 역사 순찰 강화를 통하여 매일 700만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마약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구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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