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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벼농사 결산분배 시작..."예년에 없는 흐뭇한 작황" 주장

기사입력 : 2023년10월25일 08:05

최종수정 : 2023년10월25일 08:05

노동신문, 황남 곡창지대 집중 보도
"김정은과 노동당의 은덕" 선전
만성적 식량난 벗어나기에는 한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8일 황해남도 배천군을 시작으로 북한 농촌에서 올해 벼농사 결산분배가 시작됐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배천군 역구도농장에서 제일먼저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결산분배가 진행된데 이어 신천군 백석농장, 재령군 읍농장, 은천군 마두농장과 제도농장, 장연군 산천농장, 안악군 은정농장, 태탄군 읍농장, 신원군 무학농장, 연안군 소봉농장, 봉천군 한촌농장 등에서 연일 흥겨운 농악무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북한의 각 농장에서 올해 결산분배가 시작됐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결산분배는 소출 가운데 노동당 계획분을 바치고 각 가구와 농장원이 분배 몫을 나누는 절차다. [사진=노동신문] 2023.10.25

결산분배는 북한 농장에서 한해 소출을 확정한 뒤 노동당에 계획분을 바치고 나머지를 농장원들이 가구당 몫으로 나누는 행사다.

노동신문은 "나라의 농업을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는 도, 드넓은 전야에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온 황해남도의 농업근로자들이 노적가리를 높이 쌓고 한해 농사를 긍지높이 총화하고 있는 격동적인 소식들은 농사일을 함께 책임진 심정으로 진정을 바쳐온 온 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며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농장들의 포전마다에는 예년에 없는 흐뭇한 작황이 펼쳐졌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김정은과 노동당의 '은덕'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은천군 마두농장과 제도농장의 일군들, 농업근로자들은 대동강 수위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침수피해를 적지 않게 받곤 하던 자기들의 농장에도 관개체계의 새 역사를 펼쳐주고 많은 인안비료를 보내준 당의 은정을 심장깊이 새겨안고 한 평의 땅, 한 포기의 곡식도 억척스럽게 지키고 가꾸었다"고 주장했다.

또 "황남 전역에서 날마다 펼쳐지고 있는 가슴 벅찬 화폭들은 온 한해 농사일을 두고 마음 쓰시며 크나큰 심혈과 노고를 바쳐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눈물겨운 헌신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찬양했다.

북한의 농장 소속 농업근로자들이 결산분배 행사에서 증서를 받고 있다. 노동신문은 25일 보도에서 황해북도의 결산분배 진행 사실을 전하면서 "예년에 없는 흐뭇한 작황"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노동신문] 2023.10.25

북한의 주장과 달리 우리 정부와 전문기관에서는 식량 생산이 충분치 않아 만성적인 식량난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개성시 등 일부지역에서는 올해 초부터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도 나온 바 있다.

통일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곡물 총생산량이 지난해 총생산량인 451만톤 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예측하는 수요량 약 550만톤에는 도달하지 못해 식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전체로 볼 때 태풍・가뭄・수해 등 큰 자연재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소출이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이 연초부터 곡물생산을 강조해온 김정은의 덕으로 돌리며 충성을 유도하고 체제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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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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