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기 위해 선체 양쪽에 쇠창살 달아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해양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국어선은 해경에 나포되지 않기 위해 선체에 쇠창살을 달고 조업에 나섰으며 단속에 적발되자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의 80t급과 60t급 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서해 NLL을 침범,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체 양쪽에 쇠창살이 달려 있다. [사진=서해5도 특경단] |
이들 어선들은 전날 오후 7시 40분께 서해 NLL을 6㎞ 가량 침범한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다.
중국 어선들은 해경 특경단원들이 배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선체 양쪽에 쇠창살을 달고 조업에 나섰으며 해경 경비함정의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다 나포됐다.
해경은 나포 당시 이들 어선 선내에 있던 까나리 등 어획물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해경은 나포한 2척의 중국 어선과 선장· 선원 22명을 인천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모두 7척의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철 성어기 서해 NLL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어자원 고갈과 우리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법 조업어선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