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전기차 판매 둔화에 할인폭 커졌다…판매율 반전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7:32

현대차 아이오닉 5·6, 기아 EV6 320만원 가격 내려
푸조 1150만원, 벤츠도 EQS 최대 3200만원 낮춰
"높은 가격·불편한 충전 여전, 내년에도 반전 어렵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기차 판매 둔화에 완성차 업체들이 할인폭을 키우면서 올해 4분기 판매율 반전을 노리고 있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1~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1만7611대다. 2022년 같은 기간 판매량 11만9841대보다 2230대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가격을 320만원 낮췄다. [사진=현대자동차]

빠르게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 같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값과 아직은 불편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인해 주류 고객층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추경에 나섰던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도 올해는 상당부분 남아있다.

이에 자동차 완성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둔화된 판매율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가격을 320만원 내렸으며, 기아 역시 주력 전기차인 EV6의 가격을 320만원 내렸다.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 니로EV는 120만원 낮췄다.

쉐보레는 이달 소형 전기 SUV인 볼트 EU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691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콧대 높은 고가의 수입 완성업체들도 수천만원 대의 할인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S 모델을 1500만원~3200만원 할인하고 소형인 EQA250을 950만원 할인한다. BMW는 i7 모델을 1600만~3000만원, iX1을 800만원 떨어뜨렸다. 아우디는 e-트론S를 트림별로 2200만~2600만원 할인한다.

푸조는 10월 한 달 동안 전기차 구매 고객에 1150만원의 할인에 나서며 폴스타 역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을 1166만원 내렸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사진 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이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정부의 보조금 인상과 무관치 않다. 정부는 5700만원 미만 전기차인 국고보조금 100% 지급 구간에서 최대 680만원을 지급하는 기존 보조금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제조사가 자사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최대 100만원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전기차 국고보조금이 680만원에서 최대 780만원으로 늘어나는 효과여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을 부르고 있다.

이같은 가격 인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내년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남아있는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승부수로 인해 4/4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 인하에도 전기차 판매율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된 이유는 여전히 가격이 높고, 충전 인프라가 불편하기 때문"이라며 "완성차 업체가 할인을 하고 있지만, 시중에서는 반값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4/4분기에도 전기차 판매율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얼리어답터들의 전기차 구매는 끝났고, 이제 주류층이 구매해야 하는데 반값 전기차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할인으로 이전과 약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므로 판매율은 늘어날 것인데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전기차 가격과 불편한 충전 인프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전기차 판매율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전기차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2025년 이후에는 친환경차에서 제외돼 여러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전기차는 결국 미래차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