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독감 백신 둘다 맞으라고요?" 시민들 '반신반의'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3:54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14:22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독감 백신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백신은 맞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19일 서울 구로구 한 보건복지부 지정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최진숙(60) 씨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 시기를 지난 거 같아서 경각심이 크게 들지는 않는다"며 "코로나에 대항할 치료제 존재 유무도 위험을 느끼지 않는데 한 몫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보건소와 일선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등은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에 따라 일제히 코로나19 고위험군(면역 저하자, 65세 이상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관계자)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백신도 동시 접종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시 구로구의 한 보건복지부 지정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건물에 독감 예방 접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10.19 dosong@newspim.com

이에 따라 고령자들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접종 받으러 오는 이들이 지정 병원을 찾았다. 김조택(75) 씨는 "일단 미리 다 맞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 첫 날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며 "75세 이상은 지난 11일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이미 독감 예방주사도 맞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한 백신 접종 병원 원장 역시도 이날 "오전만 해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온 접종자가 10명에 달한다"며 "독감 접종자는 수가 더 많고 동시에 접종 받은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접종자들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의 동시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해당 병원 원장은 "코로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세간의 불신으로 걱정하는 접종대상자들도 있었다"며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저 역시도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 일단 충분히 개인의 선택에 맞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최근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이 면역현성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동시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22~2023년 절기 65세 이상 중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접종자 24만 명의 이상 반응 신고율은 0.04%로 코로나19 백신 단독접종자(880만 명)의 이상 반응 신고율(0.07%)보다 40% 낮은 수준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역시도 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스핌DB]

그럼에도 고령 접종대상자 뿐만 아니라 오는 1일부터 접종 대상인 12세~64세 일반인들 사이에서까지 백신 동시 접종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회사원 박경석(27) 씨는 "독감은 접종 의향이 있지만 코로나 백신은 앞으로도 접종 생각이 없다"며 "코로나 위험성도 전보다 줄은 것으로 느껴지고 접종 후 발생할 컨디션 저하 및 업무 집중곤란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최모(27) 씨 역시 "평소에 인파가 많은 곳을 자주 다녔음에도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다"면서 "만약 접종을 하더라도 회사에서 공가를 내준다는 방침 역시 고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연차를 깎아가면서 맞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학과 교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3년간 진행됐는데 안전에 대한 소통과 부작용에 대한 보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동시 접종에 대한 불안 역시도 근본적 원인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것이 문제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래도 백신을 맞았을 때 이점과 고위험군 접종에 효과에 대한 홍보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의 권고 기준을 더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며 "현재 임산부, 영유아, 3차병원 의료인 등 접종이 시급한 대상의 우선 접종 권고 기준이 불명확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더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