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건희 신경영 30주년과 삼성의 앞날…"퍼스트무버, 창조가 미래 핵심"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7:34

최종수정 : 2023년10월25일 10: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마트폰 시대 미리 예견 "미래 발굴하는 전략가 행보"
"이건희의 미술작품 구매는 투자가 아닌 나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 30주년 학술회 행사장 입구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할 당시 제시한 삼성의 방향성이 담긴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30년 후 삼성은 실제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추모하고 삼성의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경영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경영·경제·인문·인권 분야의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이건희 선대회장이 30년 전 제시한 신경영이 주는 함의와 현재의 삼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회의장 입구. [사진=김지나 기자]

◆ 스마트폰 시대 열린다..."전략가로서 미래발굴"

이날 첫 번째로 주제발표를 맡은 로저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현 경영 자문회사 'Roger L.Martin, inc' 대표)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 상상력과 통찰력이 가미된 전략가라고 평가했다. 로저마틴 교수는 이건희 회장은 미래를 발굴하고 발명하며 과거에 묶여있지 않았다"면서 "불량률이 낮아지고 기술의 격차가 줄어들 때의 제품은 디자인이 이끌 것이란 판단은 유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판단이 아닌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들어낸 전략가다운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할 당시 삼성전자 가전은 업계 1위 금성사(현 LG전자)의 아성을 깨기 역부족인 상태였고, 이 틀을 깨기 위해 이건희 선대회장은 실적 중심의 양을 포기하고 질 중심으로 나아가자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이건희 선대회장은 삼성 임원들에게 "당분간 양을 버려도 좋으니 무조건 질 위주로 가라.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도 좋으니 자신이 없으면 공장을 멈춰라. 공장을 세우든 양을 줄이든 질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3.10.18 mironj19@newspim.com

이외에도 로저마틴 교수는 삼성의 스마트폰 진출에 대해 "1999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보급 대수는 0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5억대 이상에 육박한다"면서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도움되는 것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부분은 놀라운 점"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 당시 이건희 회장은 "21세기엔 개인이 전부 전화를 가지고 세계 어디로 가도 전화가 다 된다. 정보화 사회에 바로바로 전화가 되는게 중요하다. 우리 경쟁력도 여기에 맞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시 피처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LG전자 보다 먼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됐고, 그 결과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는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 업(業) 본질 강조한 이건희, 기업 문화로 정착

이외에도 이건희 선대회장이 개인 소장 미술작품을 대거 국가에 기증하는 한편 의료공헌 등에도 앞장선 기업인의 사회기여 부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는 "부자들은 보통 예술품을 살 때 투자효과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예를들어 이중섭 그림을 일괄 구매했는데, 그 배경에는 그림을 사는 행위가 투자를 넘어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국민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 선대회장 육성기록을 보면, 이 회장은 "독재정권, 군사정권에서는 힘이 한 곳에 몰려있고 거기만 공략하면 일하기 쉬웠지만, 지금은 권력이 계속 평준화 되고 있다. 전세계도 마찬가지다. 대충 넘어가고 잘해보자는 게 안 통하는 시대다. 외부의 관심과 기대도 커졌고 부담도 커졌는데, 삼성의 임원이라면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2023.10.18 mironj19@newspim.com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통해 업(業)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선 "이중섭 작품을 구매하기 전 이 회장은 퇴근 후 전문가들로부터 수업을 듣고 작품을 일괄 구매해 기부하는 철두철미함을 보였는데, 이것을 통해 본질을 파고드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면서 "업의 본질에 대해 강조하는 신경영으로 이것이 넘어갔고, 이것이 또 삼성의 기업문화로 정착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신경영 선언에서 "자기 업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냐"고 임원들에게 되물었다. 이 선대회장은 "어떤 규제를 완화하고 철폐해야 내 업이 발달하는가, 이것을 알아야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자기 업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업에 종사하는 게 자랑이고 이 기업은 다른 기업과 차원이 다른 인류와 민족에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노사불화고 뭐고 저절로 없어지며 이익이 나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이 선언됐지만, 프랑크푸르트는 이제 팔로우이고 삼성은 퍼스트 무버가 됐다"면서 퍼스트무버에겐 창조가 필요하며 르네상스의 고향이었던 '피렌체'가 상징하는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고 창조성 넘치는 기업으로 나아가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