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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로]② '못 먹어도 go'…풀무원, 美 적자에도 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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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안누들 공장 증설 완료...이달부터 본격 생산
내년엔 두부 공장 늘린다...생산역량 확대 적극
美 적자에도 투자...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기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풀무원이 미국 내 아시안누들 공장인 길로이 공장 증설 작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기존 수출·조립 판매하던 생면제품을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지 직접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두부 공장 증설에 또 다시 착수한다. 미국법인 설립 이래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현지 투자와 시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K푸드 세계로] 글싣는 순서

1. 초코파이·밀키스 같이 판다...롯데웰푸드·칠성, 美 동반 공략
2. '못 먹어도 go'…풀무원, 美 적자에도 확장 가속화
3. 신사업 확장 고민하는 동서식품
4. '글로벌 매물 눈독' 동원F&B...해외 비중 20% 목표
5. '국내파' 오뚜기, 美 확장 본격화...오너 3세 함연지, 미국행
6.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바다건너 '출점 경쟁'
7. 첫 해외공장 짓는 하이트진로, 'K소주' 띄우기
8. 불닭·신라면이 효자...K라면, 몸집 키우기

2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 초 착수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길로이 공장의 면·포장재 설비 증설 작업을 지난달 말 완료하고 이달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길로이 공장은 풀무원 미국법인인 풀무원USA의 생면 공장이다. 이번 증설로 본격적인 현지 생산기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기존까지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 완제품 및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에 면 생산시설을 확충한 만큼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풀무원은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등 아시안 누들 수요를 커버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미국법인이 운영하는 현지공장. [사진= 풀무원]

실제 미국 현지에서 풀무원의 데리야끼 볶음 우동, 돈코츠 라멘 등 아시안누들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실제 풀무원USA의 아시안 누들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722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매매기준율(1263원)에 따르면 약 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것으로 풀무원의 지난해 해외 매출 5574억원의 16.4%에 해당한다. 올해도 아시안누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길로이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에 나섰다"며 "아시안누들의 현지 매출은 최근 3년간 2.2배 성장했으며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에 있는 두부생산기지인 아이어공장 증설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풀무원은 플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은 약 9300㎡ 규모로 증설했으며 월 최대 생산량을 기존의 2배로 수준으로 확대,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은 38% 가량 늘린 바 있다, 여기에 내년 아이어 공장 증설로 두부 생산역량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식물석 식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자 중장기 대비 차원에서 생산역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일례로 2021년 말에는 현지 생산한 두부만으로 수요 대응이 어려워 월 100만모가량의 국내 생산 두부를 수출해야 할 정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이 미국 현지에 운영하는 생산공장은 총 4개다. 캘리포니아 플리턴 공장, 메사추세츠 아이어 공장, 뉴욕 다판 공장 등 3곳에서 두부를, 캘리포니아 길로이 공장에서는 생면(아시안누들)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 길로이 공장(아시안 누들)과 아이어공장(두부) 증설에 5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생산공장 증설에 수혈한 것이다. 앞서 2021년 착수한 풀러튼 공장 증설에는 400억원을 들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보습이다. 풀무원 미국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1991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풀무원은 30년 넘게 적자행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순손실은 408억원 수준이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 지출이 늘어난 것과 관련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다만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빠르게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풀무원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아시안누들, 두부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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