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 3년]③ 퍼스트무버 비결은 변화·융합의 '총수 리더십'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08:52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0:26

기존 문법 버린 제네시스·전기차 전용 플랫폼, 성과
순혈주의 버린 유연한 리더십, 성장동력 극대화
M&A·합작 통해 미래기술 강화, 조직문화 유연화 추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체제 출범이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이 된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톱 브랜드의 위상을 굳혔습니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어떤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3년 동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를 확고히 했다. 세계 톱 수준의 전동화 전환 속도도 보여줬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융합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정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취임 3년 동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 수준인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는 2020년보다 약 6배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그 비결로 정 회장의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리더십을 꼽고 있다.

[정의선 회장 3년] 글싣는 순서

1. 제네시스·전기차 앞세워 '글로벌 톱3' 도약
2. 자율주행·로봇…미래 모빌리티기업으로 발돋움
3. 퍼스트무버 비결은 변화·융합의 '총수 리더십'
4. 자동차 날자 계열사도 웃음…실적 대폭 개선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3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23.01.03 mironj19@newspim.com

변화 두려워 않는 '혁신'의 리더십, 추격자서 어느새 퍼스트무버

정 회장의 리더십은 기존 문법에 안주하지 않는 변화를 첫 번째로 한다. 정 회장이 부회장 시절 반대에도 추진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재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으며 현대차와 기아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프리미엄 차량의 부족을 메웠다. 브랜드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해 만들어진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EV6 등은 자동차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의 권위있는 자동차 매체가 선정하는 '올해의 차' 부문을 휩쓸고 있다.

이전에도 현대차는 코나 EV, 니로 EV 등 전기차 모델을 생산했지만, E-GMP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지난 2018년부터 개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출시 당시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은 테슬라,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 정도였다.

이는 정 회장이 강조해온 "내연기관 시절에는 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서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는 퍼스트 무버론이 실제화된 것이다.

[사진= 뉴스핌DB]

유연한 융합의 리더십 최대 장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유리

정 회장 리더십의 또 다른 특징은 유연한 융합의 리더십이다. 이같은 정 회장의 리더십으로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외부 인재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쇳물을 녹이는 것부터 자동차 제조의 전 과정을 그룹 내에서 해결하면서 '품질 경영'을 강조했지만,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때문에 순혈주의 전통이 강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푸른 눈의 정의선 그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이 진행됐다.

특히 역대로 현대차 출신이 부임했던 주요 계열사 CEO와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R&D·디자인 분야 연구개발본부와 디자인센터 수장에 비 현대차 출신의 외국인 임원이 영입된 것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후에는 현대차 출신을 따지지 않은 능력 위주의 발탁 분위기가 자리매김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이사(오른쪽) [사진=포티투닷 제공]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외부의 M&A(기업 인수합병)과 합작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으로 지난해 9월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인 포티투닷을 인수해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위치시켰다. 현대차그룹은 1조7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정 회장의 융합의 리더십은 특히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미래항공교통), 수소 등 미래 기술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정 회장의 시재를 포함한 1조원을 투자해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기술 개발에 나섰다.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다.

AAM은 아직 성과는 부족하지만 2020년 설립한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조직 문화의 유연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복장 자율화를 이룬 2019년부터 근무 시간과 장소가 자율화되고 보고 문화가 개선되면서 문화가 바뀌었고, 정 회장이 유연한 조직과 소통을 키워드로 임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합종연횡부터 공동개발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강점"
   "꾸준히 전략 만들어 실행, 이제는 학습조직"

전문가들 역시 정 회장의 리더십 강점을 융합과 유연성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부족했던 전략을 메운 학습조직이 됐다"는 호평도 있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는 융합의 시대인데 정의선 회장은 융합을 잘한다"라며 "합종연횡부터 공동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 회장 체제에서는 프리미엄, 고성능, 친환경 브랜드의 화두를 잘 잡아 퍼스트 무버가 됐다"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타사와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지가 관건이 되는데 정 회장은 조직 구조를 수평으로 바꾸고 있고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어 융합시대 최적의 기업 총수"라고 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과거에는 잘 안했던 M&A와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정 전환과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 등 혁신에도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도 세밀한 세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과거에는 현대차를 무식하다고 표현했는데 이제는 기획도 하고 꾸준히 전략도 만들어 미래차 전환을 실행한다. 일종의 학습조직이 된 것"이라고 평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