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지진 발생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지난 7일 강진으로 25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9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바다크샨 신화사=뉴스핌] 주옥함 기자 =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의 한 마을 주민들이 22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 현장에서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2023.03.23 wodemaya@newspim.com |
아울러 "정부는 금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으로 발생했다. 진앙은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에서 북서쪽으로 44㎞ 떨어진 지점이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 문화 수도로 약 190만명이 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10㎞로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일어난 최악 지진들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재난으로 주택 1329채가 파괴됐고 부상자 수는 2000명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재난 수습 과정이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프가니스탄 재난부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각)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4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은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해외원조가 중단되면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 손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지진 이전부터 이미 도움이 필요했던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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