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 드라마가 되는 도시'...관광도시 브랜딩 적중
연휴기간 관광안내소 정상운영·관광택시 10% 할인 등
호평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 기간 22만명의 관광객이 경북 포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 재해 복구로 주춤했던 포항 관광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엿새 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하루 최대 5만 명 등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지역 관광 명소와 도심지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도심지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스페이스워크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는 포항시 공식 마스코트 '연오세오'.[사진=포항시]2023.10.04 nulcheon@newspim.com |
이 기간 스페이스워크 4만 명,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5만 명, 호미곶해맞이광장에 3만 명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체 방문객 6만 5000명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등 재해 복구로 잠시 주춤했던 '포항 관광'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포항시는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포항 관광'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포항시가 '모든 순간, 드라마가 되는 도시'라는 관광도시 브랜딩을 기치로 추진해 온 다양한 K-컨텐츠 촬영지 중심의 해양문화관광산업 육성이 '포항 관광' 부활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포항시는 연휴 동안 스페이스워크, 해상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 관광안내소, 관광해설사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포항 관광택시 10% 할인, 국민여가캠핑장 이용요금 20%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스페이스워크 네컷사진' 무료체험 이벤트와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의 '전통문화체험'도 가족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추석연휴 기간 포항의 관광 명소인 스페이스워크(위)와 이가리닻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포항시]2023.10.04 nulcheon@newspim.com |
여기에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된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 동백꽃 필 무렵(남부권) △갯마을차차차(북부권) △이 연애는 불가항력(도심권) 등 K-드라마 촬영지 중심의 관광 브랜드화도 주효했다.
실제 추석 연휴 내내 이들 관광 명소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였다.
특히 '갯마을차차차' 촬영지인 청하공진시장에는 태국·대만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매일 드나들고,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에는 최근 방영한 드라마 '무빙'에서 극 중 고향이 구룡포인 배우 류승룡이 즐겨 먹었다는 '개복치'를 맛보러 방문한 국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양해진 관광 트렌드에 맞춰 개별 취향에 맞는 '포항 테마 여행' 프로그램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오어사, 보경사의 아름다운 경관을 무대로 가을을 맞고 친구·연인과 함께 온 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 용한 해변 등에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요트 투어 등 해양레포츠를 즐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글로벌 한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해양문화관광과 해양스포츠 등 'K-관광 매력 도시'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 '다시 찾고 싶고, 더욱 오래 머무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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