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드디어 이강인이 떴다. 완전체가 된 황선홍호는 대놓고 수비만 한 바레인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이한범의 선제골, 백승호의 추가골, 고영준의 쐐기골로 바레인을 완파했다.
황선홍호의 조별리그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쿠웨이트전 9-0, 태국전 4-0, 바레인전 3-0으로 16득점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8시30분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8강 진출을 겨룬다.
2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바레인전에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 볼을 다루고 있다. [사진 = KFA]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바레인에 3-0으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에 조영욱을 세우고 2선에 정우영, 이강인, 안재준을 포진했다. 중원은 홍현석과 정호연이 받쳤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나 이후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분 이강인이 중앙에서 드리블을 시도할 때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2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바레인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한범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 = KFA] |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였다. 전반 35분 좌측면을 허문 이강인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정우영이 쇄도하며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무산됐다. 전반 36분 이강인을 빼고 고영준을 넣었다. 전반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정호연이 올려준 볼을 이한범이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를 연결했고 골키퍼 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8분 조영욱, 정우영, 정호연이 빠지고, 박재용, 송민규, 백승호가 투입됐다. 후반 29분 송민규가 내준 공을 잡은 백승호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박재용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39분 홍현석이 중원에서 왼발로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고영준이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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