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은 '영월 칡줄다리기'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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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서 영월군수가 칡줄달리기 대회 선언모습.[사진=영월군] 2023.04.30 oneyahwa@newspim.com |
강원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2023년 제2차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심의 위원회를 열고 '영월 칡줄다리기' 종목 지정 및 보유단체(영월칡줄다리기 보존회 회장 김준기) 인정에 대한 심의 결과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결정했고 보유단체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를 마치고 강원특별자치도 도보에 고시가 돼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
영월 칡줄다리기는 단종대왕이 복위된 숙종 24년(1698년)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전해 내려오며 동아일보(1934. 3. 6.)에 의하면 일본의 조선민족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던 일제강점기에도 크게 행해졌다고 한다.
1970년 제4회 단종제부터 대규모의 칡줄다리기로 발전됐고 1984년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했으며 1988년 영월에서 개최된 제6회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칡줄다리기는 단종문화제 행사 때 최고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2019년 9월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를 발족하고 칡줄다리기의 전승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전승체계를 구축했고 강원도무형문화재 등록에 따른 전승 조직 안정성과 지속성을 위해 법인을 구성했다.
그동안 칡줄다리기 보존회에서는 부족한 자료와 고증에 대한 보강을 위해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심포지엄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우리나라 줄다리기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모두 담고 있는 줄다리기로 손색이 없고 특히 전국에서 보기 드문 칡을 이용해 줄을 당기고 있으며 강원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몇 안되는 줄다리기라는 점과 민간의 주도로 오랫동안 전승되고 있는 부분은 줄다리기가 지닌 또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며 "칡줄다리기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창달가치와 의미를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월군에서는 단종제향과 칡줄다리기, 동강뗏목 등 지역의 무형 문화 자산들을 발굴하여 보존과 전승에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oneyahw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