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尹정부와 전면전 나선 文..."'안보·경제, 보수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
문재인, 대북·경제정책 정면 반박
"GDP 10위권 진입...노무현·문재인 정부뿐"
"盧·文 때 군사적 충돌 한 건도 없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 등 정책 전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했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에 강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pim.com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했던 말을 회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남북 간에 대화와 교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남북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역대 정부 중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전정부 책임론'에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 성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규모, 즉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밖에도 수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흑자를 기록했고 적자재정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동안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사말 전문이다.

1.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퇴임 후 서울에 온 것이 처음입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 첫 행사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인 것이
매우 뜻깊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함께 준비해주신 기념행사준비위원회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포럼 사의재와 한반도평화포럼,
그리고 후원해주신 에버트 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
한편으로,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평양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내지 못했던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2008년 10월에 열린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노무현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탄식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2018년 4월 27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마주 앉았을 때,
그리고 9월 19일 평양에서 만남이 이어졌을 때
11년의 공백은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그냥 당연하게
10.4 공동선언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10.4 선언은 결코 시든 것이 아니었고,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되돌아보면, 10.4 선언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정부의 7.4 공동성명에서 시작하여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
문재인 정부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까지
역대 정부는 긴 공백기간을 뛰어넘으며
이어달리기를 해왔습니다.
이어달리기가 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발전하고 평화가 진전되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이뤄지고,
북한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남한으로 왔으며,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우리 국민 200만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이어달리기는 장시간 중단되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남북관계는 파탄나고
평화 대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고,
아까운 장병들과 국민이 희생되었습니다.

우리와 다르게, 과거 서독은
정권이 바뀌어도 이념과 상관없이
동방정책과 동독포용정책이 중단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동구권의 붕괴가 시작되었을 때,
동독 국민들은 너무나 당연한 듯이
서독의 우월한 체제를 선택했고,
자발적인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어달리기가 중단 없이 계속되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남북은 공존하며 평화를 키웠을 것이고,
언젠가 평화적인 통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평양공동선언 역시 훗날
냉전적 이념보다 평화를 중시하는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할 때
더 진전된 남북합의로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어달리기의 공백기간이 짧을수록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는 낮아질 것이고,
남북은 그만큼 더 평화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입니다.

3.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은
'평화가 경제'라는 사실입니다.

나는 대북포용정책과 평화번영적책을 설명할 때마다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해왔는데,
평화를 통해 경제를 더 번영시키겠다는
미래의 목표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평화가 경제'라는 것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현실입니다.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지금의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경제의 규모, 즉 GDP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뿐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를 기록해
10위권에서 밀려났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을 보아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반면에 이어달리기가 중단되었던 정부 기간에는
국민소득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
1인당 국민소득은 3만5천불을 넘었는데,
지난해 3만2천불 대로 국민소득이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환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어달리기가 중단되면 환율이 높아지곤 했습니다.
그 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국가부도위험지수, 즉 CDS 프리미엄지수입니다.
그 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였습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우리 경제의 신인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CDS 프리미엄지수가 가장 낮게 떨어져
국채발행 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지난해 CDS 프리미엄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올라갔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밖에도 수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외환보유고, 물가, 주가지수, 외국인 투자액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습니다.
국가부채를 많이 늘리는 적자재정의 효과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흑자를 기록한 바 있고,
적자재정은 다른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동안
국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OECD 국가 중 국가부채율 증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재정적자는 현 정부에서 더욱 커졌는데,
적자 원인도 경기부진으로 인한 세수감소와
부자감세 때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으로
중국, 소련, 동구권 국가들과 수교하면서
본격적인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전세계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평화로운 가운데
주변 국가들과 균형 있는 외교를 펼칠 때
코리아 리스크가 줄어들고
수출경제도 활기를 띄기 마련입니다.
지나치게 진영외교에 치우쳐
외교의 균형을 잃게 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동맹을 최대한 중시하면서도 균형 있는 외교를 펼쳐나가는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합니다.
'평화가 경제'인만큼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9.19 평양공동선언의 이어달리기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4.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북 간에 대화를 하지 못할 시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더해 최근의 외교 행보까지
한반도의 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화를 말할 분위기가 아닌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엄중했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핵 실험,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일본 열도를 넘어 미국 본토 거리까지
사거리를 늘려가는 연이은 미사일 도발,
그에 대응하여 점점 강력해진 유엔안보리 제재와
최대압박을 위한 빈틈 없는 한미 공조,
북미 간의 험악한 말폭탄 등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었습니다.
외신들은 연일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군사적 옵션과 전쟁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는
정보들이 있었는데,
그 후 미측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실제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위기의 끝에 반드시 대화의 기회가 올 것이고,
위기가 깊어질수록 대화의 기회가 다가온다고 믿으며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남북관계의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길은
대화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엔안보리 제재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역시 미국과 동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6월에 열린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원칙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며,
미국이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과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펼친 끝에
마침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견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위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5.
9.19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부속합의서로 체결된 남북군사합의였습니다.
NLL을 포함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고,
육상, 해상, 공중으로
일정한 구역의 군사운용을 통제함으로써
접경지역에서의 우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방지할 목적으로
남북 간에 사상 최초로 체결된
구체적인 군비통제 합의였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9.19 평양공동선언이 흔들리면서
군사합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정부‧여당에서 군사합의를 폐기해야 한다거나
폐기를 검토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입니다.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을 맞고 있는 지금도 남북군사합의는
남북 간의 군사충돌을 막는
최후의 안전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한다는 것은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 모두, 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수록
군사합의만큼은 끝까지 지키고 준수하여
최악의 상황을 막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남북 간에도 군사합의를 더욱 발전시켜
재래식 군비까지 축소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9.19 평양공동선언의 교훈을 말하면서
역대 정부의 안보와 경제도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옹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대해 "친윤 아닌, 굳이 말하자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도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밤과 1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의 글을 인용하며 잇따라 답글을 올렸다. 오는 2일 검찰청 폐지와 함께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 인선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인선 배경과 추천 절차를 설명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42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29 [사진=청와대] ◆ "허위임을 알면서 흠집 내는 억지 주장은 비방이자 국정 방해" 이 대통령은 30일 밤 '친윤계 검사 김지용을 쓰지 말라'는 한 이용자의 글에 "조언과 비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국정은 모든 국민의 것이라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에 대한 비판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실에 기초해서 해야 진정한 비판과 조언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판이라도 고의가 아니고 누군가에게 속아 잘못 알고 하는 것이라면 공론의 장에서 얼마든지 수용되고 시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만약 허위임을 알면서도 흠집을 내고 공격하려고 거짓에 기반해 하는 억지 주장이라면 그건 비판이 아니라 비방이고, 국정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국정 방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김 후보자의 이력도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고,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사건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려 기소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지방 차장검사로 좌천됐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사직한 사람"이라며 "다른 건 차치하고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최대 피해자가 저"라며 "알면서도 친윤 정치검사라고 거짓 주장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권에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해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08 kunjoo@newspim.com ◆ "검사 출신 다 버리면 중수청 망치자는 얘기…검찰개혁은 복수 아냐" 이 대통령은 1일 새벽 또 다른 이용자의 반대 글에 답하며 '검사 출신 배제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진심으로 저와 나라의 미래가 걱정돼 그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요 수사 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중수청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나라의 질서와 국민의 안전이 어찌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복수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자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다시는 정권에 악용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게 하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이든 검찰개혁이든 개인적 감정이나 은원을 해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이 개입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와 공소 기능이 공정하게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목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대통령 마음대로 정하는 것 아냐…재제청 사유인지 고민과 판단의 영역"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인선이 법에 따른 추천 절차를 거쳤다는 점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중수청장 후보자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수청장 후보는 우선 국민 추천을 받은 사람이어야 하고, 독립적인 추천위원회가 4명으로 압축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된 4명 가운데 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협의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며 "친윤 검사라는 등의 반대 주장이 있어 장시간 추가 검증을 한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인선 최종 판단에는 여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일부 문제점이 있더라도 법에 따른 추천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김 후보자를 배제하면 남은 3명의 피추천자 가운데 누군가로 교체해야 하는데, 재제청할 사유인지, 남은 3명이 김 후보자를 대체할 만한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의 '친윤 논란'에 공개적 반박을 한 만큼 추가 인선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10-01 09:49
사진
정부, 온누리상품권 18년 만에 개편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일률적인 7% 구매 할인을 내년부터 5%로 낮추는 대신 사용처에 따라 최대 5%를 추가 환급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총 10%,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8%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지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온누리상품권 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것은 2009년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과 지방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지역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화하고, 관광·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 선할인 줄이고 사용처별 환급...전통시장 혜택 10% 현재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사용처와 관계없이 구매 단계에서 7%를 할인받는다. 내년부터는 구매 할인율을 5%로 조정한 뒤 실제 사용처에 따라 추가 환급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결제액의 5%를 환급해 구매 할인을 포함한 전체 혜택이 10%로 높아진다.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3%를 환급해 총 8%의 혜택을 받는다. 수도권 골목상권에는 별도의 환급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할인 5%만 받을 수 있다. 현행 제도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혜택은 3%포인트(p), 지방 골목상권은 1%p 높아지고 수도권 골목상권은 2%p 낮아진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액은 3조9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5%인 2조6000억원이 전통시장에서 사용됐다. 비수도권 사용액은 2조2600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의 역할도 구분할 방침이다.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의 관내 소비를 지원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은 외부 소비자를 전통시장과 지방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 차등...무분별한 확대 방지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한 골목형상점가의 지정 기준도 지역별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2000㎡ 이내에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하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점포 10개 이상이면 된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지정 기준이 점포 30개에서 15개로 완화된 이후 골목형상점가가 빠르게 늘면서 지역화폐 사용처와 차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381곳에서 지난해 1564곳, 올해 8월 기준 2130곳으로 2년여 만에 5.6배 증가했다. [제공=중소벤처기업부]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기준으로 상위 25% 지역은 점포 30개, 중위 50% 지역은 20개, 하위 25% 지역은 15개 이상일 때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와 인구감소지역에는 점포 15개 기준을 적용한다. 지자체가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할 때 중기부와 사전 협의하는 절차도 마련한다. 지정 이후 점포 밀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부정 유통이 확인된 곳은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맹점 관리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지난 6월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를 원칙적인 가맹 대상으로 정하고 병원·의원과 법률·회계·세무 등 전문서비스업의 가맹을 제한했다. 약국은 가맹 대상에 포함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가맹을 제한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지난해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은 전체의 0.5%인 1310곳에 불과했지만 결제액은 5593억원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 지방관광·민간플랫폼 연계...사용처 접근성 높인다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지방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자체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함께 관광지 입장권, 숙박시설, 지역 온라인몰 할인권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역별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외국인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알리페이와 연계할 경우 약 40개 해외 결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인공지능(AI) 고객 응대와 마케팅도 지원한다. 상생배달앱과 연계한 소비쿠폰과 판촉 행사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는 카드사 포인트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하고 관련 실적을 동반성장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가맹점의 소비자 권익 침해나 거래질서 위반이 확인되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관리 근거도 강화한다. 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맹점은 등록을 자동 갱신하고, 전통시장 구역을 일부 조정할 때 필요한 행정 절차는 간소화한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상인과 지방 상인들의 매출을 키우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