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특사경 도입 추진…건보료율 1% 인상 필요"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08:16

14일 서울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10년간 부당청구액 3.4조인데 2000억 회수"
"재정 환수‧예방 목적으로 특사경 도입 필요"
건보 적자 불가피…"보험료율 1%p 인상 필요"

[서울=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4일 "취임하자마자 강조한 점은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이라며 "제도 도입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지속가능한 재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이사장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2023.09.14 sdk1991@newspim.com

정 이사장은 "현재 건강보험은 20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보유하지만 재원 지출은 증가할 예정"이라며 "제도와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기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속 가능한 건강 보험 재정 구축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정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숙원 사업인 특사경 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특사경 제도 도입으로 불법 개설 기관 적발을 강화하고 건보재정 누수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강조한 점은 특사경"이라며 "왜 준 정부 기관에 필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연간 2000억 정도의 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사경은 의사·약사가 아닌 자가 병원·약국을 개설하는 범죄에 대해 건보공단 임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수사권)을 부여하고 건보공단 임직원 중 사법경찰관리로 지명될 수 있는 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천하는 내용이다.

특사경이 중요한 이유는 '환수 가능성'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사무장 병원을 찾아내는 불법개설기관 감지시스템(BMS)로 사무장 병원을 찾아내고 형사 고발을 해도 이미 병원 문은 닫혀 있고 돈도 모두 빼돌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지방경찰들이 모든 일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특사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사경 제도 도입의 또 다른 목적은 '예방'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누적된 부당 청구 금액인 3조 4000억원 대비 회수된 돈이 2000억원이다. 정 이사장은 "사무장 병원의 핵심은 영리에 있다"며 "의사, 비의료인이 환자를 돈으로 취급해 국민이 안 해도 될 검사와 시술, 수술을 하고 입원 기간이 연장돼 본임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2023.09.14 sdk1991@newspim.com

정 이사장은 "가입자에게 사무장 병원의 문제를 알리고 국회 법사위 통과가 이뤄지도록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건보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반발은 특경법 도입의 또 다른 장애물이다. 정 이사장은 "의료계의 경우 경찰이 계속 살펴보는 부분을 우려하는 데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허위 청구를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어 부당이익과 허위 청구를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계의 우려가 계속된다면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의료계와 사전 교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이 많이 공감하면 특사경 제도도 수월하게 도입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건강보험료율은 1% 인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동결할 경우 내년 적자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건보료율은 현행 7.09%에서 7.16%로 오르게 된다.

정 이사장은 신임 이사장 취임 소회에 대해 "제 전문분야가 속해 있어 지금보다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업무를 맡아보니 개선할 여지가 훨씬 많지만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