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영업정지 앞둔 GS건설...정비사업 수주·자금조달 우려 확대

기사입력 : 2023년08월29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9일 16:00

영업정지 조치에 노량진1구역, 송파 가락프라자 등 수주 난항
자금조달 계획, 공사기간 준수 등 사업 안정성 불확실
리스크 확대시 기존 수주 단지도 계획 취소 나올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철근 누락' 사태로 영업정지 10개월 조치가 내려진 GS건설이 행정조치 효력전에도 정비사업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정지에 따른 파급력이 상당한 데다 시공 계약 중 효력이 발생하면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사채 등 사업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여지도 있어 경쟁이 치열한 서울지역 정비사업 수주전에는 경쟁 우위를 보이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 '노른자위' 노량진1구역, 송파 가락프라자 등 수주 불투명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정지 10개월 조치를 받으면서 정비사업 신규수주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상위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입지가 상대적으로 뛰어나 브랜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공사 경쟁에 브랜드 선호도뿐 아니라 자금조달 계획, 공사기간 준수 등 사업 진행의 안정성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해 영업정지 10개월 처분 추진 방침을 밝힌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3.08.28 mironj19@newspim.com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2992가구)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경쟁을 벌이는 사업장이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이 직선 200m거리로 가깝고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아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총 9100가구 규모의 노량진뉴타운의 첫 사업으로 상징성이 있다 보니 건설사의 사전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GS건설이 수주전에 발을 빼면 노량진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다시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입찰에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유찰되기 때문이다. 2차례 유찰시 조합은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해도 영업정지 불확실성에 삼성물산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노량진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GS건설 간 수주 경쟁을 벌이는 곳인데 영업정지 리스크에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할지 불확실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및 자금력에도 밀리는 상황에서 '철근 누락' 리스크까지 터져 입찰에 나서도 수주전에서 우위를 보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 효력개시 시점에 따라 노른자위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군포 산본1동 1지구 재개발,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등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대전 삼성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도 취소될 여지가 있다.

◆ 내년 이후 영업정지 효력에도 신규사업 위축 불가피

영업정지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GS건설의 영업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최종 결정까지 약 3~4개월이 걸린다. 행정처분 사항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 심의 절차를 거친다. GS건설이 이 사안에 소명하고 행정처분의 적정성도 따진다.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제재를 확정해도 GS건설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 효력 발생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효력발생이 지연돼도 GS건설이 당분간 신규 수주를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 손실 확대로 기업의 가치와 신용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PF 등 금융권 자금조달도 순탄치 않다.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PF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자금줄이 막히면 사업장별로 수천억원대 사업비가 들어가는 정비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GS건설의 수주잔고 50조원이 넘어 10개월 영업정지로 기업이 해체되거나 부실화하는 상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연간 정비사업 신규수주가 6조~7조원 규모라는 점에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브랜드 이미지 하락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