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제휴 업체 대표와 짜고 범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 직원 등이 105억원대 배임한 사건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직원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검사를 해 지난 14일 해당 카드사 직원 2명과 관련 협력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7월4일 자사 직원 배임 혐의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틀 뒤인 지난 7월6일 현장검사를 착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 팀장 1명과 마케팅팀 직원 1명은 협력 업체 대표와 공모해 카드 상품 프로모션 관련 부실한 제휴 계약을 맺도록 하고 카드사로부터 105억원을 취득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카드 직원 2명은 롯데카드와 협력 업체가 카드 상품 프로모션 내용이 불분명하고 실적 확인 수단 없이 카드 발급 회원당 연비용을 정액으로 먼저 지급하는 이례적인 계약을 맺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이 계약에 따라 협력 업체에 2020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34회에 걸쳐 105억원을 지급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2023.08.29 ace@newspim.com |
금감원 조사 결과 이들은 105억원 중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취득해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고 자동차 및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고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금감원은 다른 카드사에는 유사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해 특이 사항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관련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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