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그의 안전한 귀환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 순위는 킹 이병을 고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 소통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킹의 월북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킹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킹이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18일 관광객들 사이에 끼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한 킹 이병은 무단월북했다. 그는 추가 군사 징계를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킹 이병의 '망명 의사'를 보도함으로써 킹 이병을 미국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 규모 축소 등을 조건으로 북한이 킹 이병의 신병인도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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