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89.25(-65.31, -2.01%)
선전성분지수 10808.87(-241.35, -2.18%)
촹예반지수 2187.04(-52.27, -2.33%)
커촹반50지수 938.77(-20.40, -2.1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1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반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2.01% 하락하며 3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낙폭은 올해 기록한 최대 일일 낙폭이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2.18, 2.33%씩 내렸다.
부동산 업계 리스크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비구이위안(碧桂園·벽계원, 영문명 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지면서 부동산 업계는 물론 중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 도래한 각 5억 달러(약 6590억원) 규모의 달러채 2개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해당 달러화 채권은 이자 지급 예정일로부터 30일 간 유예기간을 갖지만 이 기간 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디폴트를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최대 10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 2084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동반 역성장하고 수출입 지표까지 부진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축인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비구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헝다(恒大) 사태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부동산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경기 회복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 경기 회복 둔화를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이날 대거 중국 증시를 이탈한 것이 증시 하락을 더욱 압박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3억 9600만 위안(약 9856억 33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9억 4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3억 3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우리돈 약 2조 2534억원 규모로, 올들어 처음으로 일일 순매도액이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이자, 2022년 10월 24일 이래 최대 단일 순매도액을 기록한 것이다.
섹터별로 보면 보험·증권 등 금융 섹터 전반이 하락했고, 천연가스 섹터와 농업 섹터도 부진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강세를 연출했다.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 속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업계 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역할을 미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58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1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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