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시험 결과 발표
나트륨 함량 표시와 실제 차이 나는 제품도 발견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근육 유지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단백질 보충제의 당류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10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말형 제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두가 검출되고 나트륨 함량이 표시된 것과 실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16개 제품(분발형, 음료형)의 단백질 함량 등을 시험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단백질 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데, 일반식품의 경우 별도 관리기준이 없어 참고할 정보가 부족해 이번 시험에 나섰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시험 결과 분말형은 1회 섭취량과 하루 권장 섭취횟수가 제품에 표시돼 있으나 한 번에 제품 1개를 섭취하는 음료형은 섭취방법에 대한 표시가 없었다.
시험대상 분말형과 음료형 모두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최대 5.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말형 제품의 하루 권장량에 따른 단백질 최대 섭취량은 12~63g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1일 권장섭취량은 여성이 50∼55g, 남성이 60∼65g 수준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큼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음료형 제품의 경우 1개당 단백질 함량이 최대 4~21g 수준으로, '파스퇴르 이지프로틴 저당 초코'(롯데푸드)가 21g, '더단백 드링크 초코'(빙그레)가 20g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필수아미노산 비율은 14개 제품이 높은 수준을 보였고, 하루 필요량은 적으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 등은 제품에 따라 성분이 다양해 섭취 시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당류는 제품에 따라 0.2~20.9g 함유돼 있었는데, 일부 제품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최대 105배 차이가 났다.
분말형 중에서는 '건강앤 MBP 유단백추출물 분말'(건강앤)의 당류가 8.6g으로 가장 많고, '칼로바이 퍼펙트 파워쉐이크 아이솔레이트 초코맛'(에이플네이처)이 0.2g으로 가장 적었다.
음료형 중에서는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 초코맛'(오리온)과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일동후디스)의 당류가 각각 20.9g, 12.2g으로 많았으며, '더단백 드링크 초코'(빙그레)의 함량이 0.5g으로 가장 적었다.
[사진=일동후디스] 2023.08.08 dream78@newspim.com |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뉴트리션팩토리, 분말형)은 제품에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성분(대두)이 검출됐고, 나트륨 함량이 실제와 표시에 차이가 있었다. 뉴트리션팩토리는 이후 생산 공정을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국민프로틴 WPI웨이 초코'(국민프로틴, 분말형)는 단백질 함량이 표시보다 적었고, 지방과 당류 함량은 표시보다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가격은 단백질 함량 1g 기준으로 최대 11.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회 섭취 시 단백질 함량 뿐만 아니라 지방, 당류, 콜레스테롤 함량까지 꼼꼼히 확인해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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