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공관·외신에 정부 조치 설명…추가 의료인력 즉시 투입
여가부 장관·전북도지사, 12일까지 스카우트 대원들과 숙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이 국제 문제까지 비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당정은 4일 전국적인 폭염 속에 진행 중인 새만금 잼버리 대회 참가자에 대한 보호 조치로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 텐트와 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03 leehs@newspim.com |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상황과 관련해 안전대책으로 전기공급 용량 증설, 쿨링 텐트·버스와 얼음물 공급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온열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의료 인력과 물자를 투입하고 매일 10만명분의 얼음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한 후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잼버리 기간 중 기록적인 폭염 대비 및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스카우트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8명이며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다.
이에 정부는 모든 부처가 총동원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덕수 총리는 전날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김 장관에게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며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안전문제가 연이어 터지자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오는 12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막까지 새만금 현장에서 대원들과 동고동락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전 최고!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겠다"며 "집행위원장이자 전북지사로서 잼버리 현장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도지사 집무실을 새만금 현장으로 옮겨 12일까지 같이 숙식하면서 업무도 보고 온열 환자 대응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이와 같이 긴급 폭염 대책을 내놨지만 한여름이라는 시기와 햇볕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간척지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