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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사태에 학부모 만난 이주호 "교권 존중 문화 조성해야"

기사입력 : 2023년08월03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08월03일 17:32

"교육공동체 인식 개선·학교 문화 정립에 학부모 역할 중요"
대구 학부모 700명·시민단체 '학부모 선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육당국이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학생, 교원, 학부모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교권 존중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보호 및 회복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초등학교 담임교사 폭행 사건과 서이초 교사 사건 등과 관련해 교권 회복 및 보호 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2023.08.03 yooksa@newspim.com

이 부총리는 "최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등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교육공동체 인식 개선 및 학교 문화 정립에 학부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대구교육청의 학부모 700명과 시민단체가 논의를 거쳐 도출한 '학부모 선언'은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라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이는 공교육 회복을 위한 좋은 사례"라며 "학교 학부모회에서 학교의 악성 민원을 모니터링하고 사전 필터링 및 악성 민원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하는 것도 한 사례"라고 말했다.

무너진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교육공동체의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 교원,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교권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각자의 권한과 책임이 존중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교원이 상담 과정에서 지켜야 할 '표준 학교상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상호 존중의 문화 속에서 우리 아이의 온전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지난달 5~9일에 학부모 1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 침해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학부모의 90%가량은 '학생들 간에 다툼을 말리는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등 무분별한 신고'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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