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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증류주' 재도전...일품진로·화요 잡을까

기사입력 : 2023년08월03일 14:16

최종수정 : 2023년08월03일 14:17

여울·오화 등 거론...2021년 '대장부' 철수 이후 2년 만
'새로'에서 얻은 자신감, 프리미엄 소주로 확대
신세계도 증류식 소주 낸다는데...술 대결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출시 채비에 나섰다. 2021년 '대장부' 생산을 중단하며 철수했던 증류식 소주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원소주, 일품진로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증류식 소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여울, 오화, 백아 등 상표를 출원하고 증류식 소주 브랜드명을 검토 중이다.

롯데주류(현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 선보였던 증류식 소주 대장부23. [사진=롯데칠성음료]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6년 첫 증류식 소주인 '대장부'를 출시했지만 일품진로, 화요 등 경쟁 제품에 밀려 고전하다 4년여만인 2021년 생산을 중단하며 사업을 접었다. 당시 성장성이 낮게 평가되던 증류식 소주 사업을 접고 기존 희석식 소주인 처음처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가수 박재범이 세운 원스피리츠의 '원소주'를 비롯해 지역 전통주와 증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롯데칠성음료도 증류식 소주 대열에 재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증류식 소주 대표주자인 일품진로, 화요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은 물론, 편의점업체들도 증류식 소주 PB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추세다. 고도주에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위스키와 함께 증류식 소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여파다. 관련해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2480kL로 2021년 1929kL대비 28.5%나 뛰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 판매량이 고공행진하면서 소주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것도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전체 소주시장에서 새로의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3%였지만 올해 2분기 기준 8.1%로 증가했다. 새로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600억원으로 집계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증류식 소주를 준비하고 있고 정확한 브랜드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제품 론칭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증류식 소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품진로와 화요도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등 고객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알코올도수 43의 고도주인 '일품진로 오크43'을 출시했다. 12년 목통 숙성 원액을 더해 고급화한 제품이다. 화요는 편의점GS25와 손잡고 하이볼 타입 제품인 '화요 버블리'를 내놨다. 하이볼을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 '믹솔로지' 트렌드에 맞춰 주류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3분기 중에는 소주 처음처럼과 음료 실론티, 솔의눈을 섞은 rtd하임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4분기에는 섞어먹는 용도의 '위스키 베이스'와 '하이볼용 위스키', 그리고 제로슈거 타입의 토닉워터 등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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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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