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그룹으로 KH 사전 선정 의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문순 강원도지사. |
강원도개발공사는 2021년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7115억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기업인 KH강원개발과 평창리츠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됐다. 평창리츠는 입찰 마감일 하루 전 KH리츠에서 평창리츠로 사명을 바꾼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같은 해 7월 공사와 KH강원개발을 상대로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고, 당시 강원지사였던 최 전 지사가 알펜시아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데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6월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6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해외 도피 중이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