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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인건 국립극장장 "전통·현대 어우러진 공연 축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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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이 취임 4개월 차를 맞아 콘텐츠와 서비스를 보강해 관객들에게 늘 열려있는 극장이란 지향점을 밝혔다. 국립극장만의 전통과 현대성이 어우러진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은 포부도 전했다.

박인건 극장장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공석이 꽤 길었던 국립극장장 직에 공모하고 임명되기까지 과정을 얘기했다. 안팎으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어깨도 무겁다.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부터 30년 넘게 예술경영에 매진해온 만큼, 국립극장이 콘텐츠와 정체성을 담은 공연 그 자체의 발전을 먼저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2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서 종합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핌 양진영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3.07.21 leemario@newspim.com

"극장장 공석이 길었으니 '잘해야 할텐데' 하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외부에서도 기대가 있고요. 그만큼 무슨 일이 있을까 긴장도 되죠. 와보니 밖에서 관객 입장으로 볼 때와 CEO로 볼 때 차이가 있긴 해요. 진정한 제작극장은 산하 예술단체가 있어야 하고 무대 세트, 소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있으니 분위기도 좋고 지원도 아끼지 않죠. 자기 극장이 있으니 또 좋고요. 제작하기에 가장 환경 좋고 유일하게 무대 장치실, 작화실, 소품실, 의상실 등을 갖춰서 소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데가 우리 국립극장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국립극장 산하 예술단체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매 해 레퍼토리 시즌제를 발표하며 벌써 12년째 양질의 공연을 올려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국립극장의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된 남산 이전 50주년이 되는 해다. 23~24 국립극장 레퍼토리에는 그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무대 '세종의 노래'를 중심으로 다양한 단체와 협업해 무한으로 뻗어가는 국립극장의 확장성을 내보일 예정이다.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했다. 세종대왕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300명 여의 인원이 참여한 초대형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전속단체 단장 겸 예술감독들에겐 좋은 작품과 더불어 과거보다 공연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 달라 당부했어요.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출 것이고 지방과 해외 모두 10~15% 공연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남산 이전 50주년 맞아 과거부터 국립극장에 애정이 있으셨던 박범훈 선생을 비롯해 국보적인 존재들을 모셨어요. 세종대왕의 메시지를 담아 나라의 분열을 넘어 화합으로 가자, 이분법을 벗어나자고 노래하는 작품이 처음 빛을 보게 돼요. 아주 기대가 크고 좋은 작품이 될 거예요."

또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각국의 무용단체들의 공연들도 이번 시즌에 포함됐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국제현대무용제(MODAFE) 2개 공연예술축제의 일환인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NDT 2), 샤요 국립무용극장, 호페쉬 쉑터 컴퍼니의 무용 공연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봄, 가을철에 남산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국립극장의 콘텐츠에 관심을 갖도록, 광장에서 여는 이벤트와 행사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2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서 종합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핌 양진영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3.07.21 leemario@newspim.com

"국제현대무용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함께 공연을 하는 게 아주 운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고무적인 상황이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현대 무용단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생각합니다. 봄, 가을에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한 달에 한번 하던 야외 행사를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다들 뜻을 모아서 공연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관객과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확장성을 갖추려 하죠. 유기농 농산물 마켓인 '아트 인 마르쉐' 외에도 화분, 책, 국악과 어울리는 탈춤 같은 전통적 요소를 갖고 공연과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곧 업무협약을 하겠지만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아트마켓을 국립극장 야외에서 할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에요."

특히 3개 전속단체들 가운데서도 국립창극단은 '트로이의 여인들' '리어' '정년이' 등 레퍼토리 창작 공연이 자리를 잡으면서 공연 팬들 사이 널리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났다. 김준수, 유태평양 같은 스타 소리꾼의 배출도 창극단의 성과다. 박 극장장은 대내외적으로 주목받는 창극단의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했다.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창극단의 스타 김준수, 유태평양도 있지만 '팬텀싱어4'에 출연한 김수인의 팬덤이 또 형성됐어요. 앞으로도 제 2, 3의 스타들이 나오면서 뮤지컬에서 스타마케팅이 가능했듯 창극에서도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죠. 재밌는 건 어느 날은 커피차도 들어오는 풍경을 본다는 거예요. 지방에 요청이 있어서 공연 가면 비가 오는데도 세종까지 팬들이 찾아와주세요. 더 고민하고 나아가야 할 점은 관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우리 소리로 풀어낸 걸 흥미로워한다는 데에 집중해야죠. 우리만의 소재로 이야기를 만드는 걸 계속하는 동시에, 해외로 가는 건 외국 사람들이 아는 서양 고전이나 그쪽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게 좋아요. 두 가지의 밸런스를 맞춰 나가야죠."

국립창극단은 이번 시즌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을 내년 공개한다. 창극단 자체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박칼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새로운 에너지를 더할 계획이다. 문체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국 ·공립 극장의 한계를 외부 인사 영입, 외부 단체 협업으로 지렛대 삼아 공연의 퀄리티를 올리고 싶은 극장장의 포부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2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서 종합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핌 양진영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3.07.21 leemario@newspim.com

"'만신'에 참여하는 박칼린 감독이 재주도 있고 연출 및 극본에 참여를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창극단에 새로운 단장 겸 예술 감독이 공연예술계에서 활동도 많이 했고 인정받으신 분이죠. 유 단장의 리더십을 믿고 창극단 단원들이 상당히 인기에 공연되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열심히 해서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신작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귀에 익숙하지도 않고 해외 무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그래도 우리가 세계무대로 나간다면 곧 세계적인 대가의 연출, 디자이너, 무대 스테이지 연출가들과 협업을 할 수도 있어요. 이미 제안도 왔었고요. 스케줄이 안 나와 고민하고 있지만 좋은 분, 단체와 함께 제작비도 분담해서 스터디를 하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어요."

국립무용단 역시 올해 '온춤', 내년 '사자(死者)의 서(書)' 등 새로운 창작 전통무용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국립무용단에 걸맞는 전통 작품들을 원하는 원로들의 의견도 있지만,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무용을 한다는 것이 국립무용단의 정체성이자 색깔이다.

"어른들은 순수한 한국적인 무용에 대한 요구가 있고, 밸런스에 대한 의견도 있죠. 사실 전적으로 예술 감독의 몫이라 제가 말하긴 어려워요. 단장의 권한과 책임이 있는 거죠. 세계적인 현대무용의 흐름도 있는데 그런 추세를 따르기도 해야 하고요. 무용단도 미국 워싱턴, 캐나다 오타와 초청 공연도 하고요. 해외에 알리는 것도 좋지만 국립 단체로서 국내 먼 지역이나 어려운 극장이라도 가는 게 우리 역할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지방이든 해외든 활발히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고, 에너지 넘치는 무용단 만들기 위해 단원 충원 문제도 고려 중이에요. 문체부도 설득하고 여기저기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죠."

BTS로 시작된 글로벌 한류 열풍 속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트로이의 여인들'이 초청되는 등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상당하다. 박인건 극장장은 이 같은 관심을 체감한다면서도, "한국 것이니까 보는 게 아니라 재밌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BTS 영향도 있겠지만 한국의 무대예술이나 순수예술 위상이 과거보다 정말 높아진 건 사실이죠. 그만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어느 나라는 아무 단체나 와도 한국 열풍 때문에 다 좋아한다고 하면 극장장으로서 기분은 좋아요. 그럼에도 '우리 거라 무조건 봐라' 보다는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도 한국 거라 좋은 게 아니라 재밌고 훌륭한 작품력으로 승부를 봐야죠. 독일과 이태리에선 한국 성악가가 없으면 오페라가 안 올라간다고 해요. 국악은 전통과 재창조를 통해 비틀어 보여주는 예술 공연이죠. '태양의 서커스'가 그런 것처럼 과감한 비틀기와 고민이 있어야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창극단 작품 하나에 5-6억 든다고 하면 당장 뮤지컬 쪽에서도 콧방귀도 안 뀔 거예요. 상업적일 땐 철저하게 투자가 이루어지는데, 그게 잘 안된다면 외부 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렛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어떤 협업 제안도 검토할 수 있죠."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2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서 종합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핌 양진영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3.07.21 leemario@newspim.com

국립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작창가 프로젝트', 국립무용단의 '안무가 프로젝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 프로젝트' 등 예술가 창작 고취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했다. 더불어 곧 국립극장이 인수받아 운영하게 될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는 무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새로운 역할을 도맡게 될 전망이다.

"여기 와서 놀란 게 보이지 않고, 생색도 못내면서 죽어라고 하고 있는 게 무대 인력 양성소예요. 무대예술전문인 자격검증 시험을 관리하는데 이번에도 2000명이 넘게 시험을 봐요. 파주에 예술단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대 창고 공간을 300억 넘게 들여서 지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거죠. 그곳에서 무대에 있는 인력을 지원하고 양성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무대 세트장에서 일하는 많은 스태프들, 그런 인력을 양성하는데 우리가 공헌을 하고 있지만 좋은 일을 너무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나 해요. 파주가 멀긴 하지만 교육이 필요하면 멀리도 오죠. 또 무대 의상들이 거기 있다면 전시도 가능할 거예요. 전문가들, 지망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양성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대표 공간 해오름극장의 공연 횟수 증가와 더불어 극장 내부 개방, 광장 이벤트 및 개방 등 관객 친화적 극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할 계획이다.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극장이 되는 발걸음과 더불어, 박 극장장의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바로 '교향악축제'의 뒤를 잇는 그의 대표 축제를 국립극장에 꽃피우는 일이다.

"공연장의 업종은 서비스업이에요. 일단 극장에 왔을 때 편의시설, 서비스가 좋아서 다시 오고 싶다면 접근성이 좋아지는 거예요. 9월에 오픈할 해오름극장 2층 북 카페에 시민들이 와서 쾌적한 공간을 즐기고 예술가들에게도 땡큐 카드나 꽃 한 송이라도 하나 건네서 기억에 남는 극장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해야죠. 임기 3년간 국립극장 조금 좋아졌다고 하고 수치로 보여줄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겁니다. 물론 예술은 수치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 퀄리티는 당연히 필요하겠죠. 욕심이 더 있다면 교향악축제가 자리 잡은 것처럼 여기서도 전통과 현대성이 어우러져 사랑받는 페스티벌 하나 만든다면 참 좋겠어요. 다만 혼자 힘들면 다른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내년 레퍼토리는 다 나왔으니 내후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경희대학교 기악과(바이올린), 동 대학원 음악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으로 재직, '교향악축제' 등 공연 기획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경기아트센터 사장, KBS교향악단 사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 등 예술경영에 30년 이상을 몸 담아왔으며 올 3월 국립극장 극장장을 맡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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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매각전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DH)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과 미국 우버(Uber)-네이버(NAVER) 연합 등이 거론된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몸값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에 티저레터(Teaser Letter,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업체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우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매각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DH는 지난 2019년 배민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희망 매각가를 기준으로 하면 7년여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수준 차익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우아 DH 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 SE(Delivery Hero SE)는 0.0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사실상 DH가 우아한형제들을 100% 지배하는 구조다. ◆미·중 플랫폼, 배민 인수전서 격돌하나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가와 플랫폼 규제 부담 등을 이유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버(Uber)가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우버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Alibaba)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참전 가능성도 변수다. 알리바바가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인프라와 배달망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변수는 '8조 몸값'…수익성 악화도 부담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배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를 싱가포르 그랩(Grab)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1년 약 60조원에 달했던 DH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높은 몸값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09만명(비중 53.0%), 쿠팡이츠는 1355만명(29.8%)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 중이다. 수익성 악화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형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핵심 기준이 됐다"며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어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05-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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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한다. ◆ 5년 6개월 만에 합병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대한항공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합병 및 합병 후 통합 절차(PMI)를 통해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기내식 등 운항 인프라의 통합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 및 영업망의 통합을 통해 중복 관리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운항 인가 등 후속 절차 본격화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이후 통합 항공사 운영을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한다.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OpSpecs·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기준 변경 인가는 합병 후 존속하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병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주주 권익 보호 및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수행해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을 별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가액과 비율의 적정성, 산정 방식의 공정성, 절차의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를 검증했다. 관련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할 예정이다. ◆ 재무 부담 안고 시너지 본격화 대한항공은 재무 측면에서 단기 부담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전 기준 높은 부채비율과 상당 규모의 차입금 및 리스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포괄승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직후 단기적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의 부채비율 상승 및 재무레버리지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강화, 중복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대된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 및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나아항공 인수 관련 일지. [AI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영업 측면에서는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역량 통합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운송 역량 확대와 MRO(항공기 정비·수리·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환승 수요 확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Skyteam) 활용을 통한 코드쉐어 확대, 미주·유럽·동남아 등 핵심 국제선에서의 운항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마일리지·서비스 통합도 과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기존 이원화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운영 체계를 통합해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원가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합병 이튿날인 12월 1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출범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ji01@newspim.com 202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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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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