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오송 지하차도' 3명 목숨 구한 화물차 의인..."계속 살려달라 얘기해"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6:45

화물차 운전자 유병조씨, 여성 1명·남성 2명 구해
생존자 부친 "끝까지 잡아 올려줘...딸 구해줘 감사해"

[청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한 화물차 운전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7일 CJB청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14톤 화물차 기사인 유병조(44)씨는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하려다 앞서가던 버스 시동이 꺼지자 뒤에서 추돌해 함께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물이 계속 차 오르면서 본인의 화물차 시동도 꺼지자 유씨는 창문을 부수고 빠져나와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청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배수 작업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내버스 모습.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7.18 gyun507@newspim.com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당 여성을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주변을 살펴 차량 뒤에서 남성을 발견해 우선 난간을 붙잡게 하고 또 다른 남성도 구했다.

유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자 두분이 계속 살려달라 얘기했다"며 "얼굴만 물 밖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15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7.18 gyun507@newspim.com

유씨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현장에서 여성 1명과 남성 2명 등 귀중한 생명 3명을 구해냈다. 사고 직후 구조된 9명 중 3명을 유씨가 구해냈다.

생존자 여성의 아버지는 유씨를 만나 "딸이 힘이 없으니까 유씨에게 손을 놓으라고 했는데 끝까지 잡아줘 올려줬다"며 "자신도 힘들었을 텐데 딸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청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배수 작업으로 모습을 드러낸 버스 모습. 18일 현재까지 14명이 희생됐으며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7.18 gyun507@newspim.com
[청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16일 지하차도 안으로 보트를 타고 진입한 구조대원들이 침수된 버스 위에 올라가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7.16 gyun507@newspim.com

한편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9명이 구조됐다.

지금까지 14명의 희생자가 발견됐으며 사고 직후 현장서 구조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