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물산, 태양광으로 3년간 1000억대 수익...EV충전·폐배터리로 사업확대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6:22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6:22

삼성물산, 캐나다·美 이어 호주서도 태양광 사업
2025년 25GW 사업권 획득 목표…원전 18기 규모
독일 이어 스페인에서도 폐배터리 사업 검토 中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태양광 사업 매출이 2년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2008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州에서 추진한 총 1,369MW(풍력1,069MW, 태양광 300M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공사를 최종 완료했다. [사진=삼성물산]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에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이하 삼성물산)의 태양광 매출은 2021년 2000만달러(약260억원), 2022년 4800만달러(약624억원)로 올해 상반기엔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200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풍력·태양광 신재생 발전 단지 조성안을 제안하며 북미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2009년 캐나다에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SRE(Samsung Renewable Energy)를 세웠다. 

자회사를 건립 후 북미 최대 규모(1369MW)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인 온타리오주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개발도 순풍을 탔다. 삼성물산은 약 10년에 걸쳐 온타리오에 10개 발전단지를 순차적으로 완공했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단지는 매년 300~400억원 수준의 운영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후 온타리오 개발사업 경험과 종합상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태양광 개발 자회사 SSE(Samsung Solar Energy)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이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태양광 사업권(50MW)을 개발해 매각한 이후 현재 삼성물산은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개발 예정 안건(파이프라인)을 약15GW 확보했다. 오는 2025년까지 25GW(누적) 용량의 태양광 사업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5GW는 원전(1기당 1.4GW) 18기 규모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RA는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 등 소재 제조 관련 공제와 발전 설비 설치 관련 공제로 구분된다. SSE를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와 관련한 세액 공제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RA는 미국에서 건설·증설되는 산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의 투자 비용을 최대 30%까지 공제해 준다.

삼성물산이 투자한 캐나다 온타리오 태양광 단지. [사진=삼성물산]

최근 호주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삼성C&T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amsung Renewable Australia) 법인을 호주에 설립하고 현지 태양광 사업 개발을 시작했다.

호주 정부는 미국 엑손모빌, 영국 BP 등 글로벌 메이저 정유사들이 호주의 정유공장을 폐쇄하는 등 탈탄소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호주 노동당 정부는 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기치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로 상향하는 국가 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脫)석탄' 선언 이후 석탄 관련 투자·시공 및 트레이딩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태양광뿐 아니라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우드펠릿 등 바이오매스를 다루는 해외 트레이딩 사업을 등으로 친환경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하며 이차전지 리사이클로 사업을 확대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춘 성일하이텍과 독일 공장 건설·운영 투자를 결정하고 사업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스페인에서의 폐배터리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로, 플랫폼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LG화학·두산에너빌리티·남해화학과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KSS해운과 친환경 해상운송 업무협약,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하이드로젠과 청정수소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기업들과 수소산업 밸류체인 개발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개발사업 등 친환경 분야에서 가시적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