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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북핵·남북관계 관리 위한 대북특사 파견해야"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0:43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0:43

"北 아닌 우리 국민 신뢰받는 인물 보내야"
이명수의원·통일천사 주최 한미동맹 포럼
신각수 "우크라 침공으로 北 뒷마당 튼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핵 대응과 남북관계 관리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전 국방부 차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그리고 미래' 포럼에서 토론을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동맹 체제를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비핵화를 위한 정부 간 접촉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그리고 미래' 포럼에서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왼쪽 셋째)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신 전 차관, 김충환 전 의원, 안호영 전 주미대사, 신진 충남대 교수, 정경영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사진=이영종 기자] 2023.07.07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간 통일운동 단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이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백 회장은 "대북특사는 북한의 신뢰를 받는 사람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사가 돼야한다"며 "북측 지도자에게 귀엣말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비핵화를 요구할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은 발제를 통해 "미중 대립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의 뒷마당이 튼튼해지는 상황 속에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윤석열 정부는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의 회복, 한중 관계 복원, 한러 관계의 관리와 중층적 네트워크를 강화를 통해 우리의 전략 공간을 넓히고 외교 지렛대를 쌓아가는 노력을 경주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전 차관은 "북한 인권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는데 인권개선도 중요하고 김정은 체제의 변화를 여는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창의적 외교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피스재단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안호영 경남대 석좌교수(전 주미대사)는 발제를 통해 "한미 동맹은 우리 안보뿐 아니라 산업화의 민주화, 국가 위상의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그 비결은 국제 정치체제의 변동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 북한의 도발 등 70년 간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전 국방대 부총장)은 토론에서 "한미 동맹관계는 표면상에 나타난 한미 양국의 정상과 정부 간 공식적인 외교관계와 그를 뒷받침하는 양국의 여러 사회세력과 국민들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공식적인 관계와 기초 위에서 발전해 나갈수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한미 동맹관계를 포괄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저해하는 도전요소에 대해 주목하고, 그것을 미리 해소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그리고 미래'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3.07.07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은 선양에 있는 집단군을 파병해 친중정권 수립을 노릴 것이고 한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때 한국이 북한에게 제시할 매력적인 통일한국 모델은 어떤 것이 돼야 할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영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자유 통일한국의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고 비핵화와 인권 문제는 물론 우발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대통령 직속의 '동맹통일전략위원회'의 설립・운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한미 양국의 선린 우호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양국 의회 교류와 협력도 한 차원 전진시킬 필요가 있다"며 "동맹에 걸맞는 새로운 의회 외교의 틀로서 우리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이명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이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발밪춰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이룩한 경제적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국제사회에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주최자인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도 인사말에서 "냉전시대와 달리 우리와 국가통제주의 국가들 간의 싸움을 이념과 경제・안보 등 전 분야에서 다각도로 복잡한 구조로 펼쳐지고 있다"며 "한미는 그 어느때보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계기로 열린 이날 포럼은 김충환 동북아평화와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최노석 한국언론문화포럼 회장, 박성기 통일실천교수협회 회장 등 150여명이 참관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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