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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개발은행 설립 제안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21:29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08:3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탈달러화를 촉구하면서 SCO개발은행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에게 ▲대외거래 자국통화 거래비중 확대 ▲디지털 통화협력 등 탈달러화를 주문했다. 또한 SCO 산하에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SCO 회원국들로서는 개발은행 설립은 상당히 솔깃한 제안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공평 정의를 수호하며, 패권자의 횡포에 맞서, SCO 가입국을 확대해 비동맹 파트너관계를 맺어, 세계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힘을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다섯가지 제안을 했다. 첫번째로 시 주석은 "SCO는 외부세력이 이 지역에서 신냉전을 부추기고 진영대결을 벌이는 것을 경계하고, 내정간섭이나 '색깔혁명'을 책동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해서, 자국의 발전과 진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그는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의 안전을 보장해 나가자"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가간 갈등을 해결하고 국제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평화재건을 지원하자고도 제안했다.

세번째로 시 주석은 "중국은 보호주의, 일방적 제재, 국가안보 개념의 확대적용, 블록화, 디커플링 등에 반대하며 상호 협력해 파이를 키우고 발전의 성과가 각국 국민들에게 분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SCO 회원국들이 대외거래에서 자국통화 결제 비율을 높여나가고, 디지털 통화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SCO 산하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네번째로 그는 "교육, 과학기술, 문화, 의료, 스포츠,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민간 교류협력을 촉진하자"고 말했다.

다섯번째로 시 주석은 "패권정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며 "SCO가 세계발전에 기여하고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가도록 하자"고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강화를 제안했다.

끝으로 시주석은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SCO국가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발전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한다"며 "SCO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5월 시안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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