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AI 스타트업도 상용화 '속도'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3:07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3:07

출시 단계부터 글로벌 전략...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
뤼튼, 4월부터 일본 서비스 출시..AI 수출 첫 사례
옴니어스, 위챗·라인 등 통해 해외시장 진출 계획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언어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이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개인 맞춤형' 진화한 생성AI...모바일 메신저 '챗봇'부터 패션 스타일챗 '플로그인'까지

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메신저·음식·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AI를 접목시키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은 식당, 숙박 예약, 커머스, 금융 등 일상생활에 맞닿은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유치하며 개인 생산성 도구 B2C 상용화에 이어 기업 고객용 B2B 서비스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뤼튼 관계자는 "플러그인은 외부의 정보를 가져와 그걸 바탕으로 AI가 답변을 하기에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며 "하나은행, 직방 등 외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로 더 많은 업체들을 추가하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AI 딥러닝 영상·음성 생성 기술을 보유한 클레온은 디지털 휴먼 챗봇 서비스 '챗아바타'를 개발했다. 점성술사, 해커, 투어가이드 등 다섯 명의 디지털 휴먼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클레온 관계자는 "사진 한장만으로 원하는 얼굴로 디지털 휴먼을 만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싶어할만한 페르소나들 몇 가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그리고 이를 아바타로 만들어 챗GPT와 연계하면서 사람들이 아바타와 1:1로 대화를 나누는 시스템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코디 챗봇도 등장했다. 옴니어스의 '스타일챗 플러그인'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자 하는 옷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인식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회사의 AI와 오픈 AI의 챗GPT를 결합한 챗봇이다.

옴니어스 관계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를 하고 있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성향을 분석하면서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옴니어스 '스타일챗 플러그인' [사진=옴니어스]

◆ 특화 서비스로 '속도'...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

스타트업들은 틈새 시장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빠르게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들이 움직이기 전에 특화된 서비스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내 서비스와 거의 동시에 해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과거에는 직업·성별 등 개인정보를 수동적으로 분석해 비슷한 제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현재는 검색 패턴이나 구매 상품·장바구니 내역 같은 구체적인 행동 패턴까지 분석해주고 있다"며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화를 통해 실제 대면하는 느낌을 주는 챗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레온 관계자는 "4차 산업시대가 오면서 사람들과 소통 방법도 다양해져야한다고 생각했다. 회사 모토인 '소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대화 창구를 열기 위해 '디지털 휴먼'이라는 서비스를 먼저 진행했고 이어 챗아바타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뤼튼 관계자는 "생성AI는 인터넷과 모바일처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인터넷·모바일 시대 때 굉장히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나오면서 빠르게 시장이 발전됐다"며 "생성AI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많은 스타트업들의 도전장이 생성AI 시장을 급격히 발전할 것으로 보여 회사도 다양한 전략과 성장 계획들을 세워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클레온 '챗아바타' [사진=클레온]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출신 단계부터 이미 글로벌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다.

뤼튼은 국내 생성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해외 수출 첫 번째 케이스다.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생성형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뤼튼은 창업 직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AI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논의해왔다.

뤼튼 관계자는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챗GPT나 AI관련해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전력투구하면서 집중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만들며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옴니어스는 언어 제한이 없는 스타일챗의 특징을 살려 유럽·일본·북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웹이나 인앱 연동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옴니어스 관계자는 "현재 위챗(중국판 카카오)이나 라인(LINE)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며 "특히 스타일챗은 미국·일본·중국권 등 세계 모든 언어로 접근 가능하게 구현이 돼 있으므로 해외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 '앱스크업'으로 B2C 시장을 열고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메신저 '라인'에 챗봇 '아숙업(AskUp)'을 론칭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아직까지 AI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구축되지 않은 나라들이 많이 있다. 그쪽 국가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AI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일본 진출은 시작됐으며 미국 등 다양한 나라 진출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AI 전략 '창의성'에 중점..."AI 생태계 구축 중요"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들이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에선 '창의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연계해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세경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산학협력중점 교수는 "모든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서 단순 반복으로 모방하고 저렴하게 만들면 가능한 시대를 살아왔다"며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나오면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던 상상의 영역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상의 영역은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롭고 신선한 사고 체계를 그들이 형성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에서 생성AI를 구축해가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한국이 개발한 게임, 카메라 앱 등이 전세계적으로 선택 받고 있다. AI생태계도 독자적인 AI를 구축한다면 모바일 앱 생태계처럼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현재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서로 연계해 생성AI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완성의 단계이기에 재정적 지원이나 시스템 구축 등을 보완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