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 성과 몰아주기 위한 사전선거 운동인가"
"尹, 비상식적인 결정 지시자 누구인지 밝히시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9일 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대국~소사선' 개통식에 야당 국회의원만 참석 불가 통보한 것을 두고 "치졸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도적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을 배제해서 여당 관계자들만 참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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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변인은 "'대곡~소사선' 개통은 2015년부터 민주당과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예산을 확보하고 노력해서 만든 성과"라며 "그런데도 야당 의원들을 배제하고 여당 당협위원장들만 대동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혹시 내년 총선을 위해 여당 당협위원장들에게 '대곡~소사선' 개통의 성과를 몰아주기 위한 사전선거운동이냐"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토부 관계자는 '위에서 결정한 거라 어쩔 수 없다'며 멘붕에 빠졌다고 한다. 근데 국토부보다 더 위라고 하면 대통령실 밖에 더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접 나서서 비상식적인 결정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달 1일 개통되는 대곡소사선은 경기도 고양시 대곡~부천시 소사를 연결하는 18.3㎞ 길이의 복선전철이다. 기존 대곡역(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능곡역(경의중앙선)에 3개 역(김포공항역,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신설해 고양에서 한강을 지나 김포공항, 부천 소사를 잇는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