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검찰 "박영수, 영장심사서 '청탁' 단계별로 설명"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16:20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6:22

약정 금액 50억 중 8억 수수 확인
화천대유→딸 11억 및 아파트 등 대가성 여부 수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고 금품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신병을 확보한 뒤 기소를 준비하는 한편, 그의 딸 박모 씨가 받은 대여금 11억원과 아파트 등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특검은 29일 오전 9시40분께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먼저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진술하겠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에 영향력 행사한 적이 정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영수 전 특검 2023.06.29 leemario@newspim.com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우리은행 컨소시엄 관련 민간업자의 청탁, 청탁이 우리은행에 전달된 과정, 여신의향서 제출 등 청탁의 실현, 민간업자들로부터 이익 수수 및 약속 등 모든 단계별로 관련자의 진술 및 객관적 증거 자료를 갖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로부터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 등으로 거액의 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애초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금액은 200억원이었으나 대장동 사업이 진행되고 수익이 구체화한 시점에서 금액이 50억원으로 수정됐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이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금액은 현재까지 총 8억원이다. 그가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돕는 대가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자금 3억원을 남 변호사로부터 받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는 5억원을 받은 뒤 50억원에 대한 담보 제공차 다시 대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검찰은 남 변호사가 박 전 특검에게 줬다고 주장한 1억5000만원도 확인했으나 증거와 법리상 직접적 혐의로 포섭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현 단계에선 포함하지 않았다.

향후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 박모 씨가 받은 대여금 11억원과 아파트 분양 등의 대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선 약속의 실현으로 범죄 사실에 기재했으나 그 성격에 대해선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박씨를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팀을 새롭게 구성한 이후에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대선자금 뇌물 수사, 김씨와 관련자들의 범죄수익은닉 수사에 이어 '50억 클럽' 수사까지 진행했다"며 "상당한 기간 자금 추적과 본류 수사를 토대로 진상을 밝혀가는 과정에 있고, 남은 의혹도 끝까지 실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