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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953년 엄마의 문신'..전통과 격변의 산증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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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지음- 정재헌 엮음. 주의 것 刊

 [서울= 뉴스핌] 광산촌 8남매의 맏아들과 결혼한 신세대 여성이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온 삶의 여정을 담아 책을 냈다. 이영숙씨가 쓴 '1953년 엄마의 문신'(정재헌 엮음.주의 것 발행)이다.

1953년생인 저자는 대가족 문화에서 자랐으나 핵가족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바라보아야 했고, 시골의 정서를 받았으나 도시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했다.

일제의 강제노역으로 홋카이도 탄광에서 일하다 폐병을 얻어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 남편을 잃고 홀로 8남매를 키워야 했던 할머니, 6.25때 인민군에게 총살당할 뻔 했다가 살아난 종갓집 장손 아버지 등의 인물을 책에서 만난다.

한 솥에서 밥과 반찬을 동시에 만들던 지혜, 여인들이 컴컴한 밤 은하수를 바라보며 냇가에서 목욕하는 이야기 등도 소개된다.

저자의 할머니는 자녀를 잘 키웠다고 충남 서천군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친정 엄마는 며느리와 사이가 좋다고 고부상을, 저자 본인은 시부모님을 잘 모셨다고 효부상을 받았다. 3대가 섬김의 상을 받았다.

엮은이인 아들이 엄마의 일기장을 참고하고 엄마를 인터뷰하면서 책이 만들어졌다. 엮은이 정재헌 씨는 "엄마의 이야기는 들어보면 외국과도 같은데, 들을수록 그것이 나의 모국이었음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이영숙 저 '1953년 엄마의 문신'

이영숙씨의 책 발간으로 남편과 아들, 며느리까지 네 식구가 모두 책을 출간하는 퍼즐을 완성했다. 남편은 '슬픈 천국' '예수의 시크릿노트', 아들은 '나의 스무살 거울엔 잃어버린 네가 산다', 며느리는 '결혼이란 무엇일까'를 펴낸 바 있다.

js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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