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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독재자 발언 불구, 中에 관계 개선·北 영향력 사용 촉구"

기사입력 : 2023년06월24일 06:56

최종수정 : 2023년06월24일 06:5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부른 것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언급이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정부는 여전히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고, 중국의 관여를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면서 미국이 요청해온 대북 영향력 행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평양에 대해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계속해서 그들에게 그들의 영향력을 사용하라고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제재를 실행하고, 더 넓고 장기적 견해를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사진=블룸버그]

그는 또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은 중국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나라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2일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부른 것이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외국 정상을 만나도 사실 관계를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미중 관계를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중 관계에 일부 혼란스런 일들이 있었지만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친강 외교부장 등을 만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 행사에서 중국 정찰풍선과 격추 사태에 대해 시 주석이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면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미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미중 관계 개선과 향후 협력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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