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천 지속 가능한 미래' 심포지엄 성공적 개최
이동환 시장 " 창릉천 재탄생위한 시작점이 될것"
덕양구 "창릉천 산책 주민 위해 쉼터조성 나설것"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창릉천 통합하천 개발사업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23 atbodo@newspim.com |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의 추진방향 구상과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심포지엄을 한국조경학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3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We 스마트 창릉천 통합하천, 창릉천의 지속가능한 미래' 주제로 개최된 학술토론회로서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개회사에서 "단순한 하천의 친수·치수·이수를 넘어서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에 고양시 미래를 위한 비전을 담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창릉천의 재탄생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부 행사에서 한국조경학회 송병화 교수는 첫 발표자로 나서 '하천환경 복원사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발표했다.
하천환경 복원사업은 수질개선에 중점을 둔 1987년 오염하천정화사업을 시점으로 2002년에 자연형 하천 복원에 중점을 둔 자연형 하천복원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수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 교수는 하천 복원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창릉천 개발과 관련해서는 수변녹지와 생태벨트 등 자연 하천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방법론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We 스마트 창릉천 통합하천, 고양시의 미래를 열다' 학술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23 atbodo@newspim.com |
두 번째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홍규 연구위원이 '창릉천 통합하천 추진방향' 주제로 발표했다.
창릉천은 북한산 원류인 서울 우이동에서 발원해 효자동 사기막골을 지나 강매동 방화대교 북단까지 흐르는 총 연장 22㎞(유역면적 79.75㎢,)에 이른다. 이를 통합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예상 사업비는 3000억 원대에 이르는 대역사(大役事)다.
구체적으로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은 창릉천 18.42km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총 사업비는 3287억 원이다. 제방·교량 등 하천정비를 위한 실사업비 2295억 원과 연계사업비 993억 원으로 구성된다.
예산은 국비 50%·도비35%·시비15% 부담으로 전체 85%가 국·도비로 지원된다. 연계사업은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523억 원을 부담하고 고양특례시가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에 47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창릉천은 지축·삼송·원흥·창릉신도시 등 주변 지역 택지개발로 인해 인구 24만 명이 직접 생활권에 포함된다. 또 북한산성·서오릉·서삼릉·행주산성 등 주요 유적지를 거치면서 역사성도 포함하고 있다.
안 위원은 주제를 통해 이처럼 창릉천에 내포된 지역의 특성 및 잠재력 발굴 방법과 이를 통한 지역주민과 연계된 하천공간 개발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23일 덕양구청에서 열린 '창릉천 지속가능한 미래' 심포지엄에 수많은 시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23 atbodo@newspim.com |
2부에서는 한국조경협회 안세헌 회장을 종합토론 좌장으로 한국조경학회 강영은 교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삼희 박사, 고양시정연구원 김은경 연구원,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정민경·원종범 의원, 창릉천 하천네트워크 배은숙 부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창릉천 사업의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은 조경 및 건설기술 등 전문적인 시각에서부터 시정분야와 일반 시민의 견해에 이르기까지 각각 입장을 밝히면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각각 서로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합당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펼치는 주장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뜨거워졌다.
종합토론 이후 시민과의 질의응답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창릉천 개발에 대해 패널 못지않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나타냈다.
고양시 관계자는 "창릉천 개발 사업추진을 위한 첫 걸음으로 조성한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해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창릉천 주변에 조성된 쉼터 팔각정이 장마로 휩쓸려 사라지고 팔각정 내부에 설치돼 있던 벤치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23 atbodo@newspim.com |
한편 창릉천 상류인 삼송동 지역에 천을 따라 팔각정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작년 호우에 모두 휩쓸려 내부에 있던 벤치만 남긴채 모두 사라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창릉천 개발과 관련된 심포지엄이 개최됨에 따라 <뉴스핌>에서 주관 부처인 덕양구청 환경녹지과 생태하천팀으로 문의했다.
덕양구청 생태하천팀 관계자는 "날이 많이 무더워졌는데 팔각정 파손 이후 창릉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주민이 햇볕을 피해 쉴 곳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배정된 예산이 없어 언제 설치할지 모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복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3200억 원 규모의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하면서 주민 편의시설에 대한 예산이 없다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되물으니 "그 부분은 고양특례시에 배정된 예산이며 덕양구는 실행부처로서 따로 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토론회에 전문가와 관계자·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할 정도로 창릉천 개발사업은 고양시의 큰 관심사다. 따라서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하천으로 변모되는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창릉천 통합하천이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