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산고법 창원재판부가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기한 박종우 거제시장에 대한 재정신청 인용과 관련해 "부끄러운 거제역사를 만들었다"고 박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8일 성명을 내고 "박 시장 지인들의 자서전 무상 배포와 과일상자 기부 사건, 2심 재판 중인 박 시장 배우자의 사찰 1000만원 불법 기부 사건 등 본인과 배우자, 측근, 지인 모두가 금품으로 표를 사려는 범죄행위 혐의로 재판과 처벌을 받는 거제 선거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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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사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022.12.13 |
박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입당원서 제공 및 홍보 등의 대가로 1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선관위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재정 신청했고, 부산고법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13일 공소제기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 사건 관련 공판 과정의 진술과 해당 사건의 수사 기록을 보면 박 시장이 자금의 출처이자 사건의 몸통인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기록과 정황, 증언, 증거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금권 선거 문화 근절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박 시장의 금권 선거 혐의를 엄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꼬리 자르기, 봐주기 불기소 논란에서 벗어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판부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금권 선거 범죄에 대해 상식적이고 원칙과 정의에 입각한 준엄한 판결로 공정과 정의를 제대로 세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본 사안을 엄중히 판단하며 300만 도민과 함께 검찰과 법원의 전 진행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다시 한번 검찰의 엄정한 대응과 재판부의 준엄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