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UN세계요가의 날 기념···코로나 후 첫 대면 행사
평화의 광장 한복판 1만 명 요가인 모였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기자, 김윤희 인턴기자 = "요가는 명상으로 시작해 명상으로 끝나지만, 그 고요 속에서도 치열하게 몸의 가장 기반이 되는 근육을 만드는 스포츠입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선 17일 2023 UN세계요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9번째 행사가 열렸다. 이날 뉴스핌과 만난 윤우근 대한요가회 회장(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의장)은 스포츠로서 요가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만난 윤우근 대한요가회 회장. 2023.06.17 choipix16@newspim.com |
매년 6월 21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요가의 날'이다. '세계 요가의 날'은 요가가 전 세계 인구의 육체,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윤 회장은 이날 행사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공식 대면 행사라며, "올해는 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과 인도 수교가 50주년을 맞아, 인도 대사관에서도 행사 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세계요가의 날 행사는 인도문화원에서 중심이 되어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단위로 열린다. 윤 회장은 "이렇게 분산된 지역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50주년을 맞아 행사를 전국화해 보자"하는 포부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윤 회장은 요가 발생지가 인도이고, 세계요가의 날 제정 당시 UN사무총장이 한국인(반기문)이었다는 점을 짚으며 인도와 한국 간 유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내년 행사도 올해처럼 확장,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계 요가의 날이 문화뿐 아니라 다른 산업 영역까지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오늘날 한국 전체 인구 중 약 8%가 요가를 즐긴다"며 한국에서 요가 문화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음을 짚었다. 현재 대한요가회에 소속된 인원은 400만명으로, 대한요가회 내 포함된 필라테스위원회 인원까지 합하면 700만명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된 '2023 세계요가의날' 한국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단체로 요가를 수행하고 있다. 2023.06.17 choipix16@newspim.com |
윤 회장은 앞으로의 목표로 요가의 정식 스포츠 종목 인정을 꼽았다. 현재 요가는 전국체전 종목으로 들어가 있지 않다. 하지만 윤회장은 2~3년 내 요가의 정식 종목화를 위해 엘리트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요가는 명상으로 시작해 명상으로 끝나는 정신 수련이자, 몸의 가장 기반이 되는 근육들을 만드는 운동"이라며 "요가가 지금보다 더 생활과 가까운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대한요가회 차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지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가를 통해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한국보다 야외 요가의 기회가 풍부한 외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도 실내 아카데미뿐 아니라 공원, 광장 등 다양한 곳에서 요가를 진행할 수 있게 행사를 늘리겠다고 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는 '제11회 대한요가회장배 전국요가대회'가 열린다. 대한요가회 올 자체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11월까지 각 시도에서 다양한 요가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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