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발표에 미국의 금리 동결 관측이 굳혀지며 투자 심리가 강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 대비 1.67포인트(0.36%) 오른 464.9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96포인트(0.1%) 전진한 7602.7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0.11포인트(0.49%) 오른 1만6310.79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73포인트(0.52%) 상승한 7328.53에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월 수치(2.3%)나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1.5%)보다도 낮은 것으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5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3% 내리며 4월 0.2% 올랐던 데에서 하락 전환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헤드라인 수치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도 2년 반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힘이 실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새벽 3시) 발표될 예정이며, 30분 후인 2시 30분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이 예정돼 있다.
하루 뒤인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바로 뒤인 16일 역시 금리 결정을 하는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섹터별로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 광산주가 2.5%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 섹터도 1.1% 올랐다. 반면 여행·레저 섹터는 1.1% 내렸다.
특징주로는 영국계 석유 기업 셸(Shell PLC)의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이날 회사가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자본 지출 축소, 배당금 상향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로지텍(Logitech)은 지난 10년 회사를 이끌어 온 브랙큰 대럴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주가가 12.5% 급락했다.
한편 지난 4월 영국이 경제가 0.2% 성장했다는 발표에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영국 국채인 길트채 2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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