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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주식 보유기간은 무한대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6:21

시대에 따라 보유 주식과 보유 기간 변동
TSMC 주식 6개월만에 팔아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90대의 억만장자 워렌 버핏의 주식 보유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버핏은 1988년 주주들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주식 보유 기간은 무한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대에 걸쳐 장기투자, 가치투자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했다. 

버핏은 1988년 코카콜라와 연방주택담보대출공사(프레디 맥)에 투자하고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장기투자 원칙에 충실했다. 미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회사 프레디 맥은 버크셔 주식 포트폴리오의 10%로 늘어나고 12년간 주식을 팔지 않았다. 그러다가 프레디 맥이 수익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에 실망해 투자를 회수했다.

코카콜라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1994년까지 계속 투자해 지분을 13억달러까지 늘렸는데 지난 달 현재 주식가치가 250억 달러로 늘어났다. 버핏은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편지에서 1994년 현금배당액이 7500만 달러인데 2022년 배당금은 7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자랑했다.

버핏의 뚝심과 인내심은 시장가치가 내재가치를 밑도는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과 함께 버핏 투자 신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반면, 상장기업 투자로 버핏이 단기간에 180도 태도를 돌변해 주식을 판 경우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TSMC 지분이 40억 달러라고 공시했다가 기업가치 4600억 달러의 TSMC가 직면한 지정학적 위험을 재평가하고 6개월 만에 주식을 팔았다. 버핏의 TSMC 주식 매각은 다른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는 1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업체 웰스파고는 사라졌다. IBM 지분 13억달러, JP모건 지분 80억달러, 바이오의약 업체 애브비 지분 30억달러에 투자했다가 이내 회수했다.

새 투자대상 기업에는 비디오게임개발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로리움, 미디어복합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그리고 애플이 포함돼 있다. 버핏은 애플이 상장한 후 35년이 지난 2015년까지 애플에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분이 순식간에 1500억 달러로 증가, 5월 중순 현재 버크셔 보유 주식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버핏도 일반 투자자처럼 성급한 거래를 후회하는 때가 있다. 버핏은 1998년 맥도날드 주식을 너무 빨리 판 것은 큰 실수였다고 자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명성은 퇴색하지 않았다. 1965년부터 2022년까지 버크셔의 연간 수익률 20%는 S&P 500지수 수익률의 2배이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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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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