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량 충분…당초 계획 대비 2년 연장 가능
이달 중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에서 결정
미국 ITAR 방침 변경…국내 위성발사 긍정적
과기부, 10월 중 우주기술 산업화 계획 발표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당초 계획보다 2년 늘어난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누리호의 연간 연료 소모량이 26~30kg이고 임무 궤도 진입 후 잔여 연료량이 86kg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는 지난해 8월 발사 이후 달 상공 100km 원 궤도에 도달해 올해 2월 4일부터 달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이다.
당초 목표했던 임무 기간은 올해 말까지였으나 연료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25년까지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시각(18시 24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5.24 photo@newspim.com |
오 차관은 "다누리의 본체 하드웨어도 2025년까지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중에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임무기간 연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현재 한국이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EU의 호라이즌 유럽 관련해서 오 차관은 "우리나라는 현재 필라2 분야를 중심으로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 협상을 통해 양국에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재정분담금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혁신기업 성장지원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955억 유로(약 135조원)가 투자된다.
우리는 이 중에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 및 산업경쟁력 강화 R&D(연구개발)에 해당하는 필라 2분야를 중심으로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 관련해서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오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완전) 불허에서 사안별 허가로 미국의 입장이 전환된 만큼 ITAR 규제 적용 부품이 포함된 위성을 우리나라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변경된 수출통제 세부 운영방침을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고 공공위성을 통한 민간 발사수요 창출 등의 방안을 오는 10월 발표할 우주기술 산업화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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