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에르도안, 재무장관에 친시장 인물 임명...'나홀로 저금리' 폐기 시사

기사입력 : 2023년06월05일 07:11

최종수정 : 2023년06월05일 07:1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재선 성공으로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레제트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새 내각 인선을 공개하며 그간 고수해 온 저금리 정책을 철폐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3일(현지시각) 취임 선서와 함께 새 내각을 발표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지휘하는 재무장관에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를 임명했다.

심셰크는 영국 런던에서 메릴린치에 근무하던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는 경제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5∼2018년 부총리를 지내며 시장친화적 경제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2017년 5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을 통해 1인 지배 체제를 굳힌 에르도안 대통령에 의해 2018년 해임됐다.

이번 인사는 작년 10월 물가상승률이 85%를 찍을 정도로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민생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튀르키예 리라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그간 튀르키예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전통적인 경제학적 처방 대신 저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에르도안의 재선이 확정된 지난달 말 리라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정상적 경제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심셰크 임명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금리 정책 폐기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셰크 임명자 역시 "이성적 정책으로 회귀하는 것 외에 튀르키예에 남은 선택지는 없다"고 말해 그러한 기대감을 키웠다.

AP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심셰크를 임명하므로써 '비정통'으로 낙인 찍힌 경제정책을 드디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르도안이 고수했던 저금리를 완전히 폐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뱅크오브싱가포르 채권리서치 대표 토드 스쿠버트는 "심셰크가 글로벌 투자 업계에서는 많은 신임을 받고 있으나, (튀르키예 내각에서) 다른 영향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코엑스파트너스 매크로 이코노미스트 핸릭 굴버그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심셰크 임명이 재선 이후 시장에 단순히 어필하기 위한 임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