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촌 공공한옥에서 민족 전통명절인 단오를 맞아 10일과 17일 '단오맞이' 행사가 열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0일과 16~17일 북촌문화센터 및 북촌한옥청에서 '6월의 북촌도락- 네트워크 단오(端午)' 행사가 개최된다.
음력 5월5일인 단오는 예로부터 설,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중 하나로 손꼽혔다. 몸을 씻어 제액(災厄)을 막고 좋은 음식과 민속놀이로 몸을 단련하며 풍년과 집안의 평안,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날이었다.
단옷날 행사 모습 [사진=서울시] |
이번 행사는 북촌 주민을 비롯해 방문객, 다양한 문화주체가 어우러져 세시풍속을 재해석, 건강하고 풍요로운 여름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10일엔 북촌 주민과 함께 대표적인 단오 음식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고, 단오날 임금이 재상에게 하사한 부채 '단오선'도 만들어 본다.
또 말린 꽃과 잎을 넣는 주머니 '향낭'과 '모빌 풍경' 만들기, 창포차 시음 등 다양한 단오맞이 체험이 열리며 지난달 우천으로 취소됐던 북촌주민들의 '아무연주대잔치'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16~17일에는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북촌우리음악축제'와 연계해 북촌문화센터, 북촌한옥청을 주 무대로 여름의 풍요와 무탈을 기원하는 공연이 열린다. 최근 주목받는 국악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며, 북촌주민으로 구성된 '북촌마을밴드'도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16일 오후 12시 10분에는 일상 속 음악적 영감을 공유하는 피리밴드 '저클' 그리고 15시 20분에는 작곡가 겸 첼리스트로 활약 중인 '빅바이올린플레이어'가 공연을 선뵌다.
다음 날인 17일 오후 11시 30분에는 신진 국악예술인 경연 프로그램 '청춘만발'에서 우승을 차지한 DQ(김다혜×황규창)의 창작국악 연주가 진행되며 12시 50분에는 거문고 연주자 박천경, 삼산, 서의철 가단의 전통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날은 5월의 북촌도락 마지막 행사날인 만큼 북촌한옥청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오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한대식이 약 10년 간 운영 중인 '종로가곡풍류회'의 공연을 선뵈며 오후엔 젊은 실력파 소리꾼 채수현과 대금연주자 류근화를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궐담길을 소재로 주민이 마을을 직접 안내하는 '북촌골목길여행'이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주말 한옥해설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도 운영된다. 또 주말마다 안방과 마당에서 공기놀이, 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상시 체험할 수 있으며 누구나 한옥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방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 공공한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오 행사'를 통해 방문객에게 북촌의 정서를 공유하고 지역문화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설, 추석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 명절 '단오'를 맞아 북촌한옥마을에서 건강을 기원하고,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며 "우리시가 운영하는 공공한옥과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연계해 서울시민들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교류 행사를 계속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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