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軍, '북한 탄도미사일 무력화' L-SAM 요격시험 성공…2024년 개발 완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거리 지대공 유도탄 성능시험 첫 공개
국방장관 참석, ADD 안흥시험장서 진행
작년부터 3차례 성공, 기술 성숙도 확인
2025년 양산, 2027~2028년 실전 배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인 L-SAM은 정식 시험평가를 거쳐 2024년 개발 완료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한다. 군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7~2028년께 실전 배치된다.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이뤄지는 정식 시험평가 이전에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표적탄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ADD 영상 캡처]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지난 5월 30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고 있는 L-SAM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군 당국은 ADD에서 개발 중인 L-SAM 탄도탄 요격시험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실시됐다. L-SAM의 요격 미사일이 날아오는 가상의 적 미사일을 교전 목표지점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요격탄은 서해 중부 해상, 표적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정해 서해 남부 무인도에서 발사됐다. 약 20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표적탄과 요격탄이 발사돼 초음속으로 수 분 비행했다.

표적탄이 발사되자 지상 다기능 레이더가 추적을 시작해 사격통제소 즉각 명령에 따라 요격탄이 발사됐다. 요격탄은 순식간에 단 분리가 되고 고도로 솟구쳐 올라가면서 탐색기를 운용해 표적탄을 정확히 명중해 떨어뜨렸다.

L-SAM 요격 미사일은 계획된 목표 고도에서 표적 미사일을 정확히 명중해 무력화했다. 우리 군은 2022년 11월 요격시험에 첫 성공한 이래 이번까지 4차례 성능시험을 해 3번 성공을 거뒀다. 지상 다기능 레이더 장비와 유도탄 성능까지 확인했다.

국방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압도적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3축체계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국형 3축체계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압도적 대량 응징보복 능력(KMPR)이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표적탄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ADD 영상 캡처]

특히 L-SAM은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천궁Ⅱ(M-SAM Block-Ⅱ) 대비 높은 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M-SAM과 M-SAM Ⅱ는 우리 군이 이미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 장관은 "L-SAM은 천궁Ⅱ에 이어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이라면서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 강조했다. 이 장관은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종말단계 상층까지 확장된 L-SAM의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L-SAM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L-SAM Ⅱ와 M-SAM Block-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해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승 ADD 소장은 "그동안 유도탄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부터 탄도탄 요격시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시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L-SAM 성능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험은 L-SAM 다기능 레이더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에서부터 정밀유도를 통한 실제 요격에 이르기까지 L-SAM 핵심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사드' L-SAM 개량형(Ⅱ)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도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을 향상시킨 개량형(블록-Ⅲ)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종섭(맨 앞줄 왼쪽 세번째) 국방부 장관이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하자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현재 우리 방공망은 15∼40km 고도의 하층부 미사일은 M-SAM-Ⅱ '천궁Ⅱ'와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0∼150km 고도의 상층부 미사일은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로 요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군은 40∼70km 고도 구간에 '한국형 사드' L-SAM을 실전 배치하면 다층 방어망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의 핵심 무기체계다.

다만 무기체계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섞어쏘기 형태의 공격 현실화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와 같은 종말단계 다층방어는 한계가 있어 비행 전 단계에서 다층방어를 할 수 있는 전구광역방어(theater wide defense)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과 같은 재래식 탄도미사일에 의한 공격은 현 한미 자산으로도 충분히 탐지·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미사일과 전술유도무기의 다종화와 기술 고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미사일 등과 같은 신형무기는 낮은 고도로 회피 기동을 해 적시에 탐지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와 같은 지역방어(area defense) 수준의 종말단계 다층방어 요격체계 구축은 제한적이다고 지적한다. 궁극적으로는 고고도 함대공 요격미사일 SM-3를 기반으로 하는 다단계(중간‧종말단계) 전구광역방어(TWD)로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