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軍, '북한 탄도미사일 무력화' L-SAM 요격시험 성공…2024년 개발 완료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9일 15:39

장거리 지대공 유도탄 성능시험 첫 공개
국방장관 참석, ADD 안흥시험장서 진행
작년부터 3차례 성공, 기술 성숙도 확인
2025년 양산, 2027~2028년 실전 배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인 L-SAM은 정식 시험평가를 거쳐 2024년 개발 완료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한다. 군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7~2028년께 실전 배치된다.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이뤄지는 정식 시험평가 이전에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표적탄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ADD 영상 캡처]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지난 5월 30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고 있는 L-SAM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군 당국은 ADD에서 개발 중인 L-SAM 탄도탄 요격시험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실시됐다. L-SAM의 요격 미사일이 날아오는 가상의 적 미사일을 교전 목표지점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요격탄은 서해 중부 해상, 표적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정해 서해 남부 무인도에서 발사됐다. 약 20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표적탄과 요격탄이 발사돼 초음속으로 수 분 비행했다.

표적탄이 발사되자 지상 다기능 레이더가 추적을 시작해 사격통제소 즉각 명령에 따라 요격탄이 발사됐다. 요격탄은 순식간에 단 분리가 되고 고도로 솟구쳐 올라가면서 탐색기를 운용해 표적탄을 정확히 명중해 떨어뜨렸다.

L-SAM 요격 미사일은 계획된 목표 고도에서 표적 미사일을 정확히 명중해 무력화했다. 우리 군은 2022년 11월 요격시험에 첫 성공한 이래 이번까지 4차례 성능시험을 해 3번 성공을 거뒀다. 지상 다기능 레이더 장비와 유도탄 성능까지 확인했다.

국방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압도적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3축체계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국형 3축체계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압도적 대량 응징보복 능력(KMPR)이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표적탄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ADD 영상 캡처]

특히 L-SAM은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천궁Ⅱ(M-SAM Block-Ⅱ) 대비 높은 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M-SAM과 M-SAM Ⅱ는 우리 군이 이미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 장관은 "L-SAM은 천궁Ⅱ에 이어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이라면서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 강조했다. 이 장관은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종말단계 상층까지 확장된 L-SAM의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L-SAM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L-SAM Ⅱ와 M-SAM Block-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해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승 ADD 소장은 "그동안 유도탄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부터 탄도탄 요격시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시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L-SAM 성능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험은 L-SAM 다기능 레이더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에서부터 정밀유도를 통한 실제 요격에 이르기까지 L-SAM 핵심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사드' L-SAM 개량형(Ⅱ)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도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을 향상시킨 개량형(블록-Ⅲ)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종섭(맨 앞줄 왼쪽 세번째) 국방부 장관이 2023년 5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하자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현재 우리 방공망은 15∼40km 고도의 하층부 미사일은 M-SAM-Ⅱ '천궁Ⅱ'와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0∼150km 고도의 상층부 미사일은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로 요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군은 40∼70km 고도 구간에 '한국형 사드' L-SAM을 실전 배치하면 다층 방어망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의 핵심 무기체계다.

다만 무기체계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섞어쏘기 형태의 공격 현실화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와 같은 종말단계 다층방어는 한계가 있어 비행 전 단계에서 다층방어를 할 수 있는 전구광역방어(theater wide defense)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과 같은 재래식 탄도미사일에 의한 공격은 현 한미 자산으로도 충분히 탐지·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미사일과 전술유도무기의 다종화와 기술 고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미사일 등과 같은 신형무기는 낮은 고도로 회피 기동을 해 적시에 탐지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와 같은 지역방어(area defense) 수준의 종말단계 다층방어 요격체계 구축은 제한적이다고 지적한다. 궁극적으로는 고고도 함대공 요격미사일 SM-3를 기반으로 하는 다단계(중간‧종말단계) 전구광역방어(TWD)로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