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2일 '신백멤버스' 오픈
간편결제 서비스 '신백페이'도 출시
결제 영역 강화 통합 시너지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그룹 통합 멤버십 출시에 앞서 백화점 자체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는다.
매각이 점쳐지기도 했던 SSG페이(쓱페이)와 연동한 간편결제 서비스 '신백페이'까지 출시한다. 쇼핑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시너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일 새 멤버십인 '신백멤버스'를 공개한다.
신백멤버스 [사진=신세계백화점] |
기존에 신세계포인트와 제휴사 카드를 통해 제공하던 혜택을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간편하게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과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신백머니'와 '신백페이'도 출시한다. 기존에 쓱페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던 결제서비스를 신세계백화점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쓱페이와 함께 G마켓의 스마일페이까지 간편결제 사업의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사업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신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혜택을 강화하는 멤버십에 초점을 맞춰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G마켓의 결제시스템인 스마일페이 사용처를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왔다.
하지만 수익률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시장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마트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쓱페이사업부의 매출액이익률은 0.3~0.4%에 그쳤다.
신세계는 간편결제 사업부 지분 매각을 두고 네이버 등과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큰 진척은 없는 상황.
여기에 신세계백화점이 쓱페이와 연계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당분간 신세계가 '결제' 영역까지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 묶어두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백멤버스'가 내달 8일 론칭 예정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맛보기라는 점에서 결제 서비스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SSG닷컴·G마켓의 온라인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그룹의 오프라인 계열사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의 혜택을 더한 새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백페이는 쓱페이와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신백멤버스는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곧 공개 예정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과 연계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