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시절 베른공립학교 친구
두 차례 북한 방문해 김정은 만나
"딸 낳았다 했지만 아들 언급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대 시절 스위스에 조기유학 할 당시의 친구인 스위스의 한 요리사가 "김정은으로부터 아들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조기유학 시절 절친인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 [사진=RFA] 2023.05.25 yjlee@newspim.com |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는 24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2012년 북한에 처음 초대됐을 때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다면서 "당시 (김정은으로부터) 아내가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넘겨받은 직후다.
미카엘로는 다음해인 2013년 다시 방북했지만 리설주를 만나지는 못했다면서 "김정은으로부터 '딸을 낳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과 관련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카엘로가 언급한 '딸'은 현재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함께 데리고 나오는 둘째딸 주애로 파악된다.
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이던 미카엘로는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재학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 언론인 '콘탁토(Contacto)'의 2020년 인터뷰에 따르면 미카엘로는 학창시절 김정은 집에도 자주 놀러가 게임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등 꽤 친분이 두터웠다.
김정은(오른쪽 붉은원)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사진. 뒷줄 맨 왼쪽이 친구 조아오 마카엘로(왼쪽 붉은원). [사진=Contacto·RFA] 2023. 5.25 yjlee@newspim.com |
RFA는 "비슷한 시기 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다른 서방의 한 인사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들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 등 한미 정보 당국은 김정은과 리설주가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한명은 아들인 것으로 파악한다는 정보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