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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 뉴스핌 AI포럼 개최..."위기 아닌 기회, 경쟁력 확보가 중요"

기사입력 : 2023년05월23일 19:08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5:24

"금융·산업 혁신하는 생성형 AI...신뢰성 확보가 관건"
"생성형 AI 창작물 저작권 보호 필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3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제1회 뉴스핌 AI(인공지능) 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포럼에는 서민준 카이스트 AI 대학원 교수,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이진형 KT Large AI사업P-TF 담당(상무), 권순일 업스테이지 총괄, 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COO 등 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생성형 AI를 통해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3 뉴스핌 AI 포럼 현장. [사진=이형석 기자]

◆ 생성형 AI, 위기 아닌 기회...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

서민준 교수는 생성형 AI의 경제적·기술적·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위기 요인과 기회 요인을 설명했다.

서민준 교수는 "챗GPT는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노동생산성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술적 가치 측면에서는 AI 기술이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내세운 한국어 특화 모델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고,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고심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앞으로는 AI를 통한 콘텐츠 자체가 아닌 누가 콘텐츠를 생산했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민준 KAIST AI 대학원 교수가 2023 뉴스핌 AI 포럼에서 '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또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규제(법)를 앞서는 상황에서 AI는 여론을 조작하는데 사용될 수 있어 사회 시스템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나아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 인공지능)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것을 AI가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지식 노동의 가치가 0에 수렴할 수도 있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거대 자금과 기술력을 무기로 내세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우려가 있지만, 생성형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위기보다 기회 요인이 더 많다. 국내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금융 산업 혁신하는 생성형 AI, 신뢰성 확보가 관건

오순영 금융AI 센터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금융 영역에 적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혁신과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순영 센터장은 "금융 분야에 AI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효율성은 높이는 동시에 개인 맞춤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AI 도입으로 고객관리 측면에서 응답률이 2~3배 개선되고, 수익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운영 측면에서는 운영비용을 40% 이상 절감, 리스크&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는 감지시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이 2023 뉴스핌 AI 포럼에서 '챗GPT가 설계하는 금융'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나아가 "금융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증명, 즉 설명이 가능한 AI가 돼야한다. 생성형 AI 기반 미래 금융을 위해서는 AI 모델의 성능, 편향성, 설명가능성으로 검증이 가능해야한다"며 "특히, 신뢰성 측면에서 편향 발언 차단 및 회피 가능 여부와 답변의 정확성 및 답변의 출처 제시 여부, 학습 데이터 수집·획득 방법의 적정성 여부, 악용 및 오용에 대한 사용자 책임 고지 등도 고려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권에서는 자연스럽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을 때 ROI(Return on Investment) 측면에서 (금융) 상품을 더 많이 팔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챗봇이 대화를 잘 한다고 해서 특정 금융사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KB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언어모델에 대한 중요성에 주목, KB-STA, KB-AI OCR, KB-ADA, KB Foundation-Model 등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생성형 AI 통한 경쟁력 확보 '비용 효율·지속가능·인프라 구축' 통해 가능

이진형 AI사업P-TF 담당과 권순일 총괄, 유영준 COO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의 활용방안으로 ▲ 비용 효율화 및 운영 효율성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 ▲ ROI 및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업 모델 확보 ▲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진형 담당은 "한국어는 영어 대비 최대 6배나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하기 때문에 AI 스타트업의 경우,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인프라를 해결하지 못하면 비용을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각 도메인마다 양질의 데이터가 있어도 직접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총괄이 2023 뉴스핌 AI 포럼에서 'Gen-AI in real word'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권순일 총괄은 "맥킨지 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비즈니스 환경에서 AI 도입하는 비중이 많이 늘어났고, AI를 도입한 기업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럼에도 AI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용하기에는 근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예컨대 어떤 수준의 AI를 도입해야하는 것인지, AI를 도입할 때 어떤 AI가 적합한 지, 사업 가치 이상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등에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영준 COO는 "생성형 AI는 14년마다 찾아오는 기술 혁명으로 모바일보다 더 큰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모두 생성형 AI 회사라고 할 수 없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는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생성형 AI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인프라 차원에서 소수 생성형 AI 모델의 독과점이 되는 시나리오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생성형 AI 창작물 저작권 보호 필요

생성형 AI가 창의적 콘텐츠 생성도구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존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나아가 법률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 역시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용해 변호사는 "AI가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AI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AI가 만든 창작물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과 동일하게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AI와 인간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또한 AI가 만든 창작물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과 동일하게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AI가 만든 창작물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과는 별도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명확한 해답은 아직 없다. 이에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해 변호사가 2023 뉴스핌 AI 포럼에서 '첨예화되는 저작권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정수호 변호사는 "생성형 AI가 기존 저작물을 모방하거나 변형해 새로운 저작물을 만들 때 저작권자의 동의나 허락없이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손해배상청구나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저작권법 위반이나 개인정보 보호섭 위반 이슈를 간과할 수 없다. 현재는 초기 단계이나 활용 과정에서 회사의 영업비밀이나 고객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준수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원 변호사는 "현재까지 법률 AI는 창조적이기 어렵고, 기존 법조인들보다 뛰어난 견해를 제시하는 것은 어려우나 미래에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실질적으로 몇 년 안에 판사로서 AI를 활용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변호사·판사 등 법률 관련) 직업들이 변화할 수 있다"며 "이에 변호사와 AI의 결합에 대한 원칙적인 규제가 요구, 법률 사무를 담당하는 AI는 변호사들에게 공급되어 활용되어야 하며, 변호사의 검토와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제시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변호사와 AI의 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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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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