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들이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공 조기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 국가들이 배양 생선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장(浙江)대 식품과학대학과 생명과학대학의 교수진들과 다롄(大連)공업대 해양식품공학과 교수들이 공동으로 세포배양 조기 생선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8일 전했다. 관련 연구 논문은 네이처 식품과학저널(NPJ)에 발표됐다.
연구진의 배양 조기살 제조에는 ▲줄기세포 분리 ▲공장 배양 ▲조직화 구축 기술이 사용됐다. 연구진들은 조기의 근육 줄기세포와 지방 줄기세포를 분리한 후, 근육 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했다. 자연 어육과 유사한 구조와 무늬를 만들어 3D 프린팅을 통해 생체 모방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규칙적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했다. 제조에는 17일이 소요됐다.
연구진은 대량생산을 위해 공장배양 방식을 적용했다. 제조공정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영양소 공급 단계에 저혈청 배양환경을 조성해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세포수,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의 비율, 단단함, 점도, 탄성을 비롯한 기타 특성에서도 조기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조기의 맛이 구현되었으며, 식감도 실제 조기와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저장대 식품공학과 류둥훙(劉東紅) 교수는 "배양된 생선살이 상용화되려면 선행적으로 방대한 안전성 검사를 해야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인공 해산물은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어업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이나 중금속, 항생제 성분이 없는 어육을 만들 수 있으며, 식용이 가능한 부분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배양장치가 고가인 탓에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중국의 연구팀이 배양해낸 조기 생선살 배양육 모습[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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