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결핵백신 입찰담합' 한국백신, 2심도 무죄…"고의 증명 안돼"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11:08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11:08

"도매상 들러리 세워 공정성 훼손" 판단에도 무죄
'도매업체 금품수수' 혐의 전 대표는 집행유예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가예방접종(NIP) 사업 대상인 영·유아용 결핵 예방 백신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이고 공급 물량을 조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백신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1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모 한국백신판매 대표와 양벌 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한국백신·한국백신판매 법인에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문제된 각 백신 입찰에서 공정한 가격서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인 한국백신이 (도매업체를) 들러리로 세운 것은 다른 업체들의 입찰을 단념시키고 경쟁 자체를 없애버리는 행동"이라며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부당한 공동행위이자 입찰의 공정을 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피고인들에게 부당한 공동행위, 입찰의 공정을 해한다는 고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1심이 정당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한국백신이 결핵 예방 백신과 관련해 피내용(주사형)·경피용(도장형) BCG(Bacille Calmette-Guerin) 백신을 모두 포함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에 있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백신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전제하더라도 피고인들이 피내용 BCG 백신의 출고 수량을 부당하게 조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모 전 한국백신 대표가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혐의는 1심과 영·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 최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4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의 NIP 사업 대상인 영·유아용 결핵 예방 BCG 백신 입찰 과정에서 의약품 도매업체를 들러리로 세워 낙찰 받는 방식으로 국가 예산 9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부작용 의혹으로 매출이 급감한 고가의 경피용 BCG 백신을 납품하기 위해 독점 수입 제약사로서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피내용 BCG 백신의 국내 공급 물량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백신이 취급하는 백신의 의약품 입찰과 도매상 선정, 단가 책정 등 과정을 총괄하며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들로부터 2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 한국백신의 이같은 물량 조절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억9000만원을 부과한 뒤 최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