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상황실 재가동..긴급백신접종·소독강화·임상예찰 강화
충북도 인접 상주·문경 가축시장 잠정 휴업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에서 구제역이 잇따르자 경북도가 구제역 위기단계를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구제역 유입방지위한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구제역이 2019년 1월 발생 이후 약 4년만에 발생됨에 따라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경북도는 지난 2월말 종료됐던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재개했다.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상황실은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지원본부, 농협이 상황반별로 구성,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5월 들어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에서 구제역 발생이 잇따르자 경북도가 구제역 위기단계를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구제역 유입 차단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사진=경북도]2023.05.17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소 사육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도 전국 3위로 우제류 가축이 많으나 현재까지 전화예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의 우제류 사육현황은 △ 소 2만호 85만두 △돼지 674호 143만두 △염소 1582호 5만5000두이다.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16일부터 20일 까지 전국 소, 돼지, 염소 사육농가에 긴급백신 접종 명령을 발령했다. 생후 2개월 미만 개체와 2주 이내 출하가축은 접종 제외한다.
다만 접종 후 3주가 경과되지 않은 개체는 해당기간에 접종하지 않고 3주 경과시점에 재접종한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전업농가의 경우, 자가 접종하고, 고령(高齡)·소규모농가 중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를 동원해 긴급백신접종을 지원한다.
전업규모농가는 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농가이며, 소규모농가는 소 50두 미만, 돼지 1000두 미만 농가이다.
경북도는 또 우제류 사육농가 및 도축장 대상 소독을 강화하고, 소규모농가에는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 소독차량(133대)을 총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전업농은 자체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북도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 후 기록하도록 지도를 강화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과 인접해 있는 경북 상주 가축시장은 지난 12일부터, 문경 가축시장은 15일부터 자체적으로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그 외 가축시장은 타 도 가축상인들의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차량 소독을 강화했다.
경북도 내 가축시장은 모두 14곳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식품유통국장은 "도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위해서는 농가에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백신접종과 소독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독려하고 "구제역 의심 증상 확인을 위한 일일관찰을 통해 이상이 있을시 즉시 관할 시군 또는 1588-406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축산물소비가 증가하는 5월 들어 일시 이동중지가 3차례나 지속됨에 따라 가축의 이동 및 축산차량 이동중지 등 도축 제한에 따른 축산물 수급이 불안정을 해소 위해 지난 14일 돼지에 대한 일시이동중지가 해제되는 휴무일(토요일)에 7곳 도축장에서 돼지 도축을 진행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