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16일(현지시간) 열리는 테슬라(TSLA)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후계자로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자크 커크혼이 거론될 지 주목된다. 또 투자자들은 이사회 멤버 임명, 테슬라의 수요 언급과 신제품 라인업 세부 정보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개최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총에서 '핵심인물리스크'에 대한 주주 제안이 표결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안은 테슬라에서 머스크의 후계자가 될 경영자 후보를 선정하고 승계 프로세스를 수립하기 위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계자로 CFO인 자크 커크혼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이사인 제임스 머독도 지난 11월 법원에서 머스크가 테슬라를 이끌 후계자로 누군가를 지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 주 트위터의 CEO로 전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인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한 후 테슬라에서 제품과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후계자 지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또 최근 머스크가 새롭게 시작한 AI스타트업인 X닷AI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총에서는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인 JB 스트로벨이 이사회 멤버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로벨 역시 머스크의 후계자의 후보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스트로벨의 이사 임명에는 반대가 예상된다. 의결권 자문 회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스트로벨의 독립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테슬라 주주들에게 그의 이사 임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했다. 스트로벨은 현재 배터리 재활용 및 재료 회사인 레드우드 머티어리얼의 CEO로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주총 안건으로는 머스크와 함께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의 재선도 있다.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덴홀름의 재선에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지난 해 머스크와 머스크의 형제인 킴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부적절하게 대출 담보로 사용했을 때 이사회가 자동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테슬라의 수요에 대한 언급과 신제품 라인업에 대한 세부 정보이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4월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후 테슬라가 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다, 경기 둔화 전망과 EV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수요 전망 언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현재 4만달러의 엔트리급 모델 가격보다 최소 1만달러 이상 저렴한 전기 자동자의 출시 시기도 확인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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