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했어도 철저 조사해야...미협조시 국민께 공개"
"李, 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절박하게 당 혁신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코인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불법은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엄청 큰 문제"라며 적극적인 진상조사 협조를 촉구했다.
비명계 재선인 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상임위장에서 코인 거래하고 주식 거래하는 국회의원 표를 찍겠느냐. 정치 생명이 좌우될만한 엄중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거제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3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김 의원이 정말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게 '억울하다', '별 거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국민들하고 싸우자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 이미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몇 분에 얼마의 내역이 이체가 됐는지 다 밝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을 그냥 두루뭉술하게 '몇 천원밖에 안 된다' 이렇게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김 의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김 의원이) 탈당을 했더라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며 "만약 협조를 안 하면 협조를 안 하는 대로 국민들한테 그것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쇄신 의총 결의문에서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가 빠진 것과 관련해선 "당 차원의 조사와 국회 차원의 징계, 윤리위 제소 등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회피를 못한다"며 "그런데 왜 끌려가면서 하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읍참마속이란 말이 왜 생겼겠나. 김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우리 전체를 위해 해야 될 것은 해야 한다"라며 "그게 지도부가 어려운 것이다. 그런 결단을 안 하고 가면 고스란히 지도부·이 대표·민주당에 쌓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쇄신 의총에서도 거론된 이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저는 아직은 이 대표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저렇게 못하고 있고 국민들이 불신을 하는데도 민주당으로 민심이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을 앞으로 몇 달 안에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 대표의 시간도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정말 절박감을 가지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민주당을 혁신해서, 정치·정당 개혁해서 민주당이 바뀌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히려 '윤석열이 저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도 너희들은 더 문제야'라는 여론이 확산한다면 이건 민주당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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